예멘 내전의 상징 7세 소녀 배고픔 속 끝내 숨져

예멘 내전의 상징 7세 소녀 배고픔 속 끝내 숨져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18-11-04 18:01
업데이트 2018-11-0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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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실조로 숨진 예멘 7세 소녀 아말 후세인의 생전 모습.=마이클 슬랙먼 뉴욕타임스 국제에디터 트위터 캡처
영양실조로 숨진 예멘 7세 소녀 아말 후세인의 생전 모습.=마이클 슬랙먼 뉴욕타임스 국제에디터 트위터 캡처
예멘 내전의 참혹함을 온몸으로 보여 준 7세 소녀 아말 후세인이 결국 영양실조로 숨졌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후세인이 숨지기 전, NYT가 그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후세인은 ‘예멘 내전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사진 속 후세인의 무표정한 얼굴, 당장이라도 부러질 듯 앙상한 손목, 적나라하게 드러난 갈비뼈가 전 세계에 충격을 던졌다.

후세인의 어머니 마리암 알리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후세인은 항상 웃었다. 후세인의 죽음으로 내 마음은 산산조각 났다”면서 “아직 살아 있는 또 다른 아이들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예멘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끄는 아랍 동맹군 대 이란 추종세력인 후티 반군의 3년 내전으로 생지옥으로 변했다.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사우디가 예멘을 봉쇄하고 있으며 100년 만의 기아로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1200만명이 굶어 죽을 위기에 몰렸다고 우려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시급한 조치가 없으면 몇 달 사이에 예멘 인구의 절반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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