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베트남 국영 TV가 뽑은 ‘올해 최고의 인물’

박항서, 베트남 국영 TV가 뽑은 ‘올해 최고의 인물’

신성은 기자
입력 2018-12-18 09:14
업데이트 2018-12-1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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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정 이례적…‘인기 상종가’ 박 감독에 광고모델 요청 쇄도

‘박항서 매직’… 베트남의 꿈★ 이루어지다
‘박항서 매직’… 베트남의 꿈★ 이루어지다 박항서(가운데)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과 선수들이 지난 15일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응우옌쑤언푹(오른쪽 다섯 번째) 총리가 박수를 치며 축하하는 가운데 우승컵을 번쩍 들어 올리고 있다. 박 감독은 “우승의 영광을 베트남 국민에게 돌린다. 나를 사랑해 준 만큼 베트남 국민들이 대한민국도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노이 EPA 연합뉴스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10년 만에 동남아시아 최정상의 자리에 올려놓은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국영 TV가 뽑은 올해 최고의 인물로 등극했다.

18일 소식통에 따르면 베트남 국영 VTV1은 박 감독을 올해 베트남을 빛나게 한 최고의 인물로 선정했다.

VTV1은 해마다 그해 가장 위대한 업적을 달성한 인물을 뽑는데 이번에 극히 이례적으로 외국인인 박 감독이 선정됐다.

VTV1은 이에 따라 조만간 박 감독을 방송국으로 초청, 내년 1월 1일 방송할 신년 기획 프로그램을 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베트남 축구대표팀과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동시에 취임한 박 감독은 올해 베트남 축구 역사를 완전히 새로 썼다.

올해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사상 처음으로 준우승 신화를 만들었고, 지난 9월 끝난 아시안게임에서도 베트남 축구 사상 최초로 4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지난 15일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려 베트남 축구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에 따라 현지에서 박 감독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듯하다.

박 감독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영입한 현지 대기업 회장이 2020년 초 끝나는 박 감독의 계약연장을 물론 연봉 대폭 인상을 시사했고, 자선경매에 나온 박 감독 초상화의 시작가가 5천 달러로 책정됐다.

또 박 감독의 가짜 페이스북 계정이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있으며 한 가짜 팬 페이지의 팔로워가 19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박 감독을 광고 모델로 쓴 한국기업의 현지법인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면서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축구대표팀도 덩달아 광고 모델 섭외 1순위가 되고 있다. 박 감독을 광고 모델로 쓸 수 있게 해달라는 현지 기업의 요청도 쇄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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