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따라한 ‘마스크 실명제’ 대만, 인터넷 구매도 허용

한국이 따라한 ‘마스크 실명제’ 대만, 인터넷 구매도 허용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3-09 16:24
업데이트 2020-03-0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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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마스크 구매 긴 줄…시골은 재고 남아 보완책
마스크 직접 구매 어려운 직장인 불만 해소 차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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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대만 타이베이 지하철에 탄 승객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2020.3.7  AP 연합뉴스
7일 대만 타이베이 지하철에 탄 승객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2020.3.7
AP 연합뉴스
대만 정부가 코로나19에 따른 ‘마스크 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시행 중인 ‘마스크 실명제’를 보완하기 위해 인터넷 구매도 허용할 것이라고 대만 언론이 9일 보도했다.

자유시보 등은 대만 행정원이 이날 쑤정창 행정원장이 주재하는 회의에서 정부가 배부하는 마스크를 시민들이 인터넷을 통해서도 구매할 수 이도록 하는 업그레이드 된 ‘마스크 실명제 2.0’을 결정, 오는 12일부터 시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만은 지난 2월 초부터 전국 6000여곳의 약국에서 마스크를 실명으로 구매하도록 한 마스크 실명제를 도입해 왔다.

우리 정부가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간 ‘마스크 5부제’는 대만의 마스크 실명제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마스크 실명제 이후에도 도심 지역에서는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시민들의 줄이 길게 이어지는 반면 시골 지역에서는 마스크 재고가 늘어나는 등 문제점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번 ‘마스크 실명제 2.0’은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내놓은 대책으로 풀이된다.

또한 실명제 시행 이후 직장에서 근무를 하느라 마스크를 직접 구매하지 못한 시민들의 불만이 늘고 있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행정원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배정하는 마스크 물량의 절반도 안 팔리는 약국의 경우 기존 물량의 50%만 배정하고 나머지 50%는 인터넷 판매로의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판매처는 개인정보 보호 및 도심 지역 약국의 부담 증가 등을 고려해 기존 약국이나 온라인 쇼핑몰이 아닌 의료기관의 인터넷 홈페이지 등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지난 5일부터 일주일 동안 성인용 마스크는 3매, 어린이용 마스크는 5매까지만 구매 가능한 정책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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