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 작품 도난…코로나19로 휴관한 미술관 ‘당혹’

고흐 작품 도난…코로나19로 휴관한 미술관 ‘당혹’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3-31 08:11
업데이트 2020-03-3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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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틈타 도난당한 반 고흐 작품
코로나19 틈타 도난당한 반 고흐 작품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 동부 싱어 라런 미술관에서 도난당한 빈센트 반 고흐의 ‘봄 뉘넌의 목사관 정원’(Parsonage Garden at Nuenen in Spring, 1884).
위키피디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휴관 중이던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 동부 싱어 라런 미술관에 있던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 한 점이 도난당했다.

30일(현지시간) AP, AFP 통신에 따르면 이 박물관과 현지 경찰은 이날 새벽 고흐의 1884년작 ‘봄 뉘넌의 목사관 정원’(Parsonage Garden at Nuenen in Spring)을 도둑맞았다고 밝혔다.

도둑들은 이날 오전 3시 15분 이 미술관의 유리문을 부수고 침입해 이 작품을 가져갔으며, 경보기가 작동해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에는 범인이 이미 사라지고 난 뒤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 그림은 최고 600만 유로(약 81억 3000만원) 상당의 가치가 있는 작품으로, 전시를 위해 네덜란드 북부 흐로닝언에 있는 흐로닝어르 미술관에서 대여한 것이었다고 AFP는 전했다.

이 작품은 교회 탑을 배경으로 나무에 둘러싸인 정원에서 한 사람이 서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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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틈타 반 고흐 작품 도난당해
코로나19 틈타 반 고흐 작품 도난당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휴관 중이던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 동부 싱어 라런 미술관에 있던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 한 점이 30일(현지시간) 도난당했다. 도둑들은 이날 오전 3시 15분 이 미술관의 유리문을 부수고 침입해 고흐의 1884년작 ‘봄 뉘넌의 목사관 정원’(Parsonage Garden at Neunen in Spring)을 훔쳐 갔다. 2020.3.31
AP 연합뉴스
고흐가 네덜란드 시골에 가족과 함께 머물면서 본 것들을 그렸던 때의 작품으로, 그의 걸작 중 하나인 ‘감자 먹는 사람들’도 이 시기에 나왔다.

경찰은 법의학, 예술품 도난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팀이 영상을 분석하고 주변을 탐문하며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싱어 라런 미술관 측은 작품은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위로를 주기 위해 있었다”면서 “이번 도난 사건에 충격을 받았고 분노한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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