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큰오빠 잃어” 임종 지키지 못한 워런 의원

“코로나19에 큰오빠 잃어” 임종 지키지 못한 워런 의원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04-24 09:53
수정 2020-04-2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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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상원 의원이 트위터에 올린 옛 형제사진. 왼쪽부터 큰오빠인 헤링, 워런 의원 워런 상원의원 트위터
워런 상원 의원이 트위터에 올린 옛 형제사진. 왼쪽부터 큰오빠인 헤링, 워런 의원
워런 상원의원 트위터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 경선에 나섰다가 중도 하차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 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오빠를 잃었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워런 상원 의원의 큰오빠인 도널드 리드 헤링이 지난 21일 코로나19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86세의 헤링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지 약 3주 만에 오클라호마주 노먼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런 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나의 큰오빠 돈 리드가 21일 저녁 코로나바이러스로 숨졌다”며 “오빠를 돌본 의료진과 일선 직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또 워런은 “손을 잡아주거나 ‘사랑한다’고 한 번 더 얘기할 가족이 없고, 그를 사랑한 우리가 서로 가까이 할 장례식이 없다는 것을 알게 돼 힘들다”며 임종을 지켜주지 못한 것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 의원.  연합뉴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 의원.
연합뉴스
헤링은 19세 때 공군에 입대해 B-47과 B-52 폭격기를 몰고 베트남전에서 288번의 전투 임무를 수행한 퇴역 중령이다.

수년 전 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온 헤링은 지난 2월 폐렴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가 재활센터로 옮겨졌다.

한편 워런 의원은 민주당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과 함께 한때 유력주자로 부상했지만 지난 2월 첫 경선이 시작된 후 부진을 면치 못하자 지난달 5일 중도 하차를 선언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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