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신예 아드리아나 세레소 이글레시아가 24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A 홀에서 열린 여자 태권도 47kg 급 결승전 경기를 하고 있다. 아드리아나 선수는 도쿄올림픽 출전 포부를 띠에 적었으나, 오번역으로 인해 “기차 하드, 꿈 큰”이라는 문구를 새기게 됐다. 그가 적은 문구는 “Train Hard, Dream Big”으로 알려졌다. 2021.7.25 뉴스1
18세의 아드리아나 세레소 이글레시아스 선수가 차고 있던 태권도 검은띠 때문이었다.
세레소의 검은띠에는 “기차 하드, 꿈 큰”이라고 적혀 있었다.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는 이 문구는 사실 “훈련은 열심히, 꿈은 크게”라는 영어 문장 “Train hard, Dream big”으로, 자동 번역이 잘못돼 ‘train’(훈련하다)이 기차(train)로, ‘dream big’(꿈을 크게 꾸다)은 단어 그대로 ‘꿈 큰’이 된 것이다.
세레소는 결승전에서 아쉽게 패배해 은메달에서 멈췄지만 6일(현지시간) 스페인 주재 한국대사관으로부터 선물을 받게 됐다.
박상훈 대사는 이날 오후 세레소가 훈련하는 태권도장을 방문, 국산 화장품과 마스크, 방탄소년단(BTS) 및 블랙핑크 음반 등과 함께 새 도복 띠를 선물받았다.
박상훈 대사, 스페인 태권도 선수에 검은띠 선물
박상훈 스페인 주재 한국대사가 6일(현지시간) 태권도 은메달리스트 아드리아나 세레소 이글레시아스가 훈련하는 스페인 태권도장을 방문해 한국어로 ‘훈련은 열심히, 꿈은 크게’라는 좌우명을 적은 검은 띠를 선물했다. 사진은 박 대사가 세레소에게 선물한 띠. 2021.9.7
주스페인 한국대사관 제공
주스페인 한국대사관 제공
박 대사는 세레소가 스페인에서 ‘경이로운 소녀’라는 별명으로 불린다고 이야기하면서 앞으로 경이로운 선수이자 한국의 좋은 친구로 성장해달라고 말했다.
세레소는 “이 띠를 매고 더 열심히 하겠다. BTS를 좋아하는데 최신 앨범도 챙겨줘서 고맙다”며 “아직 가본 적이 없지만,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에 꼭 가보고 싶다”고 화답했다.
주스페인 대사, 스페인 태권소녀에 검은띠 선물
박상훈 스페인 주재 한국대사(왼쪽)가 6일(현지시간) 태권도 은메달리스트 아드리아나 세레소 이글레시아스가 훈련하는 스페인 태권도장을 방문해 한국어로 ‘훈련은 열심히, 꿈은 크게’라는 좌우명을 적은 검은 띠를 선물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1.9.7
주스페인 한국대사관 제공
주스페인 한국대사관 제공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