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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속에서 아버지 죽여” 윌 스미스, 어두웠던 어린시절 고백

“상상 속에서 아버지 죽여” 윌 스미스, 어두웠던 어린시절 고백

최선을 기자
입력 2021-11-04 14:29
업데이트 2021-11-0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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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일 회고록 ‘윌’ 출간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가 회고록을 통해 어두웠던 어린 시절을 고백했다. 연합뉴스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가 회고록을 통해 어두웠던 어린 시절을 고백했다. 연합뉴스
어린시절 아버지에게 학대당한 사실 밝혀
할리우드 유명 배우 윌 스미스(53)가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학대당한 사실을 고백했다.

3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윌 스미스는 오는 9일 출간되는 회고록 ‘윌(Will)’에서 자신의 아버지를 이중적인 사람으로 묘사하며 아버지와의 복잡한 관계 등에 대해 털어놨다.

윌 스미스는 회고록에서 “아버지는 폭력적이었지만 내 모든 연극, 발표회에 빠짐없이 참석했다”며 “아버지는 알콜중독자이면서도 내 영화 시사회에서만큼은 멀쩡했다”고 밝혔다.

윌 스미스는 9살 때 아버지가 어머니를 폭행하는 모습을 본 것이 트라우마로 남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버지가 어머니의 머리 옆 부분을 세게 때려 어머니가 피를 토하는 것을 봤다”며 그 일로 어머니에게 죄책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상을 받거나 온 세상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때마다 그날 행동하지 않은 것에 대해 어머니에게 사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윌 스미스의 부모는 2000년 이혼했고, 아버지는 2016년에 사망했다.

“어머니의 원수 갚을 수 있을 거라 생각도”
윌 스미스는 아버지가 암으로 투병할 때 겪었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어느날 그가 병든 아버지를 화장실에 데려가다가 계단 꼭대기에서 멈칫거렸는데, 그 때 ‘어두운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그는 “어렸을 때 나는 언젠가 어머니의 원수를 갚을 수 있을 거라고 항상 생각했다”며 “내가 충분히 자라서 강해졌을 때, 난 상상 속에서 아버지를 죽이곤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수십년에 걸친 고통과 분노가 진정되자 나는 머리를 저은 뒤 아버지를 모셨다”고 밝혔다.

윌 스미스는 “결국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얼마나 사랑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당신이 그들을 얼마나 제대로 사랑했는지에 따라 행복을 얻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윌 스미스는 필라델피아, 브루클린,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등에서 신간 설명회를 앞두고 있다.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가 회고록을 통해 어두웠던 어린 시절을 고백했다. 서울신문DB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가 회고록을 통해 어두웠던 어린 시절을 고백했다. 서울신문DB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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