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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장려하는 中…청년 3분의 1은 “결혼 안 해도 돼”

출산 장려하는 中…청년 3분의 1은 “결혼 안 해도 돼”

최선을 기자
입력 2021-11-16 12:14
업데이트 2021-11-16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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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도 베이징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소 앞에서 10일 마스크를 쓴 남녀 한 쌍이 코로나19 부스터샷을 맞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1-11-10 베이징 AP 연합뉴스
중국 수도 베이징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소 앞에서 10일 마스크를 쓴 남녀 한 쌍이 코로나19 부스터샷을 맞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1-11-10 베이징 AP 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출산 장려 정책을 펼치는 가운데 올해 결혼 건수는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인식이 퍼진 데다 코로나19 사태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중국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중국에서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혼인신고 건수는 588만 6000건으로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같은 기간(713만 1000건)보다 17.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혼인 건수는 최근 10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13년에는 1346만 9000건에 달했던 혼인 건수가 지난해에는 813만 1000건으로 줄어들었다.

중국 공산주의청년단이 지난달 18~26세 도시 미혼 청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결혼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불확실하다’라거나 ‘결혼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람이 34.0%에 달했다.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응답은 여성이 43.9%로, 남성보다 많았다.

둥위정 광둥성인구발전연구원장은 “결혼 감소는 뚜렷한 추세이자 가속화되는 추세”라며 “결혼 감소는 출생 인구 감소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국은 올해 사실상 산아제한 정책을 폐지하며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지난 5월 ‘가족 계획 정책 개선과 장기적인 인구 균형 발전에 관한 결정’을 심의해 한 가정당 3명까지 자녀를 낳을 수 있도록 하는 정책 시행을 결정했다.

중국은 1970년대 식량난 등을 우려해 ‘한 가정, 한 자녀 정책’을 도입했다가 출산율이 감소하자 2016년 ‘한 가정, 두 자녀 정책’을 실시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중국의 출산율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출산율을 높이지 못하면 인구 감소와 함께 경제 성장이 둔화하는 일본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9일 베이징에서 열린 신해혁명 1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모습. 베이징 AP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9일 베이징에서 열린 신해혁명 1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모습. 베이징 AP 연합뉴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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