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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 요격 무책임해” 미국 주장에… 러시아 측 “미국의 환상”

“위성 요격 무책임해” 미국 주장에… 러시아 측 “미국의 환상”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1-11-16 16:30
업데이트 2021-11-1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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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는 15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자국 위성에 대한 위성 요격 시험 발사를 했다며 비난했다. 사진은 지구에서 발사된 우주선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하기 위해 접근하는 장면을 담은 2021년 4월 24일 사진. 2021.11.16 나사 제공 AP 연합뉴스
미 국무부는 15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자국 위성에 대한 위성 요격 시험 발사를 했다며 비난했다. 사진은 지구에서 발사된 우주선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하기 위해 접근하는 장면을 담은 2021년 4월 24일 사진. 2021.11.16 나사 제공 AP 연합뉴스
러시아가 ‘위성 요격 미사일’을 시험 발사해 자국 위성을 파괴하고 우주 파편을 발생시켰다는 미국 측 주장에 대해 러시아 하원(두마) 국방위원회가 “미국의 환상”이라며 일축했다.

16일(현지시간) 러시아 하원 국방위원회 소속 유리 슈비트킨 부위원장은 “미국 국무부의 환상에는 한계가 없다. 러시아는 우주 군사화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크렘린궁 측 입장도 나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가 우주에서 미국과의 협력을 중요시하며 ‘러시아 공포증’의 희생양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미국인들의 두려움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15일 러시아가 우주 공간에 있는 자국 위성을 파괴하는 위성 요격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러시아가 자국 위성 중 하나를 겨냥해 신중하지 못한 요격 시험을 진행했다고”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동이 우주의 장기적인 안전을 위태롭게 했다”고 규탄했다.

영국과 나사(NASA)도 비판에 동참했다.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은 트위터에 “러시아의 미사일 실험은 우주의 안보와 안전, 지속 가능성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라고 적었다. 빌 넬슨 나사 국장은 성명을 내고 “러시아의 미사일 시험으로 파편이 생겨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 중인 우주인들이 비상 안전 조치를 해야 했다‘며 ”러시아의 무책임한 행동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이번에 요격한 위성은 코스모스-1408로 보인다고 BBC는 보도했다. 이 위성은 1982년 발사된 무게 1톤 이상의 첩보 위성으로 수년 전 작동을 멈췄다. 국무부 등에 따르면 이번 위성 파괴로 1500여 조각의 우주 파편이 발생했다. 공기 저항이 없는 우주 공간에서 이런 파편은 시속 1만 5700마일(약 2만 5000로㎞)로 이동하기 때문에 크기가 작아도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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