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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 음반 안 들었다”…8억원짜리 인터뷰 날린 TV진행자

“아델 음반 안 들었다”…8억원짜리 인터뷰 날린 TV진행자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11-25 13:10
업데이트 2021-11-2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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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 새 음반 발매 앞두고 런던서 인터뷰
아델 “새 앨범 어땠느냐” 묻자 “못 들었다”
음반사 측, 인터뷰 뒤 해당 영상 사용금지
진행자 “음반 이메일 보낸 줄 몰랐다” 해명

그래미 5관왕 석권한 아델
그래미 5관왕 석권한 아델 2017년 2월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올해의 레코드’, ‘베스트 팝 솔로 퍼포먼스’, ‘베스트 팝 보컬 앨범’ 등 5관왕을 차지한 영국 싱어송라이터 아델.
AP 연합뉴스
호주의 한 TV 진행자가 세계적인 가수 아델의 새 앨범을 제대로 듣지도 않고 독점 인터뷰에 나섰다가 8억여원을 날리게 됐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미국 CNN방송 등은 호주 채널7의 ‘위켄드 선라이즈’ 진행자 맷 도란이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아델과 독점 인터뷰를 한 뒤 음반 기획사인 소니뮤직으로부터 인터뷰 영상 사용을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도란이 아델의 새 앨범 ‘30’을 듣지도 않고 인터뷰에 나선 사실이 인터뷰 도중 드러났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도란은 이달 초 영국 런던까지 찾아가 아델과 독점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인터뷰는 채널7이 소니뮤직과 체결한 100만 호주달러(약 8억 6000만원) 상당 계약의 일부로, 아델이 호주 매체와 가진 유일한 인터뷰였다.

그는 당시 런던에 도착한 뒤 인스타그램에 제작진과 함께 찍은 셀카를 올리면서 “이번 일은 상당히 특별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아델 음반 안 들었다”…8억원짜리 인터뷰 날린 호주 진행자
“아델 음반 안 들었다”…8억원짜리 인터뷰 날린 호주 진행자 호주의 채널7 진행자 맷 도란(오른쪽)이 세계적인 가수 아델의 새 앨범을 제대로 듣지도 않고 독점 인터뷰에 나섰다가 8억여원을 날리게 됐다. 사진은 2021년 11월 4일 영국 런던에 도착한 뒤 도란이 제작진과 함께 찍은 셀카.
맷 도란 인스타그램
그런데 인터뷰 도중 아델이 도란에게 “내 새 앨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을 때 도란은 “선공개된 한 곡밖에 듣질 못했다”고 답한 것이 문제가 됐다.

아델의 새 앨범 ‘30’은 2015년 발매한 정규 3집 ‘25’ 이후 6년 만에 내놓은 정규 음반이다.

아델은 2008년 앨범 ‘19’를 시작으로 2011년 ‘21’ 등 정규 음반 제목을 녹음 당시 자신의 나이로 짓고 있다.

도란이 유일하게 들었다는 곡은 지난달 15일 선공개된 ‘이지 온 미’(Easy on Me)다.

도란이 아델을 인터뷰할 당시 새 앨범이 발매되진 않았지만, 소니뮤직 측에선 도란에게 앨범 음원을 이메일로 전달한 상태였다.

인터뷰는 계속 진행됐지만, 이후 소니뮤직 측은 채널7 측에 해당 인터뷰 영상을 방영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도란은 호주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나의 실수였고 고의적으로 무시한 것이 아니었다”면서 인터뷰를 망친 것에 대해 사과했다.

도란은 “아델과 인터뷰를 하기 위해 자리에 앉을 때까지도 앨범 음원이 포함된 이메일을 사전에 받았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면서 “추후 소니뮤직을 통해 이메일이 온 것을 알게 됐다. 살면서 내가 놓친 메일 중 가장 중요한 메일이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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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의 정규 4집 음반 ‘30’
아델의 정규 4집 음반 ‘30’
채널7 관계자를 인용해 ‘화가 난 아델이 인터뷰 현장을 박차고 나가버렸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도란은 이에 대해 “정반대”라고 반박했다.

그는 “인터뷰는 잘 진행됐다. 원래 예정됐던 20분보다 더 길어져 29분간 인터뷰가 이어졌다”면서 “대부분 앨범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고 설명했다.

또 “아델은 매우 재미있고 매력적이었으며 관대하고 솔직하면서도 심오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인터뷰 취소 사태 이후 도란이 2주간 정직 처분을 받았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그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도란이 런던에 도착한 뒤 찍은 셀카 사진에는 최근까지도 “아직도 아델의 새 앨범을 듣지 않았느냐”, “대재난이 일어나기 몇 분 전에 찍힌 사진” 등 네티즌들의 놀림이 이어지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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