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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 돌연변이만 32개’…영국, 아프리카 6개국 항공편 중단

‘스파이크 돌연변이만 32개’…영국, 아프리카 6개국 항공편 중단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11-26 10:10
업데이트 2021-11-2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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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보츠와나·홍콩서 새 변이 ‘B.1.1.529’ 발견
스파이크 단백질에만 32개 돌연변이…전파력 우려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자현미경 이미지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자현미경 이미지 미국 국립 알레르기 감염병 연구소(NIAID) 제공
수십 가지 돌연변이가 반영된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종이 발견돼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영국이 변이종 확산 국가의 항공편 운항을 차단하는 등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은 남아공을 비롯해 인접한 나미비아, 보츠와나, 짐바브웨, 레소토, 에스와티니 등 아프리카 6개국의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또 해당 6개 국가에서 귀국하는 자국민을 격리 조처하기로 했다.

남아공·보츠와나·홍콩 등에서 새 변이 보고
이번달 중순부터 남아공과 보츠와나, 홍콩 등 3개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신규 변이종 ‘B.1.1.529’가 10여건 발견돼 과학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변이종은 스파이크 단백질에 유전자 변이 32개를 보유하고 있어 전파력이 더욱 강력하고 백신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숙주 세포로 침투하는데,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전파력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또한 인체의 면역체계가 바이러스를 막거나 공격하기가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

코로나19 백신은 대부분 스파이크 단백질에 작용하는 방식이다.

영국 보건장관 “변이종 파악 전 선제 대응”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자현미경 이미지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자현미경 이미지 미국 국립 알레르기 감염병 연구소(NIAID) 제공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은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지만 예방 차원에서 여행 제한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당국자들은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종 특성을 파악하는 데 몇 주가 걸릴 수 있지만, 변이종 영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경우 정부가 신속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자비드 장관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상당한 수의 변이종이 있다는 것”이라며 “변이종은 전염성이 더 강하고, 현재 우리가 가진 코로나19 백신은 덜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남아공 “최근 확진자 급증, 새 변이 때문일 수도”
최초 발견은 지난달 11일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였다. 이후 보츠와나에서 2건이 더 확인됐다.

이후 6건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1건은 홍콩에서 발견됐다.

홍콩의 사례는 36살 남성으로, 남아공을 20일간 방문하고 돌아온 지 이틀 만에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남아공 보건부는 25일 새 변이 발생을 공식 확인하고 전염력이 높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 파흘라 남아공 보건부 장관은 새 변이가 “심각한 우려” 대상이라면서 최근 기하급수적 확진자 증가의 배경으로 변이를 지목했다.

이달 초만 해도 남아공 일일 확진자는 100명대였으나 24일 1200명대로 치솟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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