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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마자 1만 달러 손해” 테슬라 가격 인하에 구매자 불만 폭주

“사자마자 1만 달러 손해” 테슬라 가격 인하에 구매자 불만 폭주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3-01-15 11:19
업데이트 2023-01-1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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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부진에 대표 차종 최대 20% 가격 내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2021.8.13 로이터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2021.8.13 로이터 연합뉴스
판매 부진에 빠진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고육지책으로 제품 가격을 대폭 인하하자 할인 전 구매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가 이번 주 대표 차종들의 대규모 가격 인하를 발표한 후 할인 전 구매자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테슬라는 미국을 비롯해 아시아와 유럽 시장에서 세단인 모델3와 모델S,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모델Y와 모델X의 판매가를 최대 20% 내렸다.

이에 따라 모델3의 경우 1만 달러(약 1240만원), 모델Y는 1만 3000달러(약 1614만원)가량 싸게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할인 직전 테슬라 차량을 산 구매자들은 많게는 1만 달러 이상 손해를 본 셈이 됐다.

중국 쓰촨성 청두의 테슬라 매장 앞에서 차량 구매자들이 테슬라의 대폭 가격 인하에 항의하며 시위하고 있다. 2023.1.6 소셜미디어(SNS) 캡처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쓰촨성 청두의 테슬라 매장 앞에서 차량 구매자들이 테슬라의 대폭 가격 인하에 항의하며 시위하고 있다. 2023.1.6 소셜미디어(SNS) 캡처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해 9월 7만 7000 달러를 주고 모델Y를 샀다는 메리앤 시먼스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속은 것 같다. 소비자로서 이용당한 것 같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1만 3000달러는 막 테슬라를 산 사람들에게는 절망감을 주는 큰 할인”이라며 “다시는 테슬라를 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구매자 잭 브래드햄은 “지난해 말 테슬라 블랙 모델Y를 샀는데, 내가 지불한 6만 9000달러보다 현재 1만 2000달러가 더 싸다”며 씁쓸해했다.

테슬라의 이번 할인 후 중국의 일부 매장에서는 시위가 벌어졌다.

지난 7일 베이징·상하이 등 중국 각지 테슬라 매장과 전시장에는 기존 차주 수백명이 찾아와 테슬라의 신차 가격 할인으로 손해를 봤다며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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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의 테슬라 서비스센터 앞에 테슬라 차량들이 주차돼 있다. 2023.1.13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의 테슬라 서비스센터 앞에 테슬라 차량들이 주차돼 있다. 2023.1.13 로이터 연합뉴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관련 항의 영상들이 잇달아 올라왔다. 베이징에선 공안이 테슬라 매장 밖에 모인 군중을 해산시키기 위해 현장에 출동했고, 청두에선 매장 앞에 모인 차주들이 “돈을 돌려줘라”, “차를 환불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는 중고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카 딜러 매거진’ 편집장인 제임스 바고트는 “테슬라 가격 인하는 중고 테슬라 가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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