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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란’ 바그너 용병단, 남부軍본부 장악 “장관·총참모장 원한다” [포착]

‘반란’ 바그너 용병단, 남부軍본부 장악 “장관·총참모장 원한다” [포착]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3-06-24 14:41
업데이트 2023-06-2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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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고진 “군경 70여명도 반란 합류”
“로스토프 남부군관구 사령부 장악”
“쇼이구 장관과 게라시모프 총참모장 원해”
“두 사람 사라질 때까지 머물며 시 봉쇄”
“수도 모스크바로 진격할 것”
푸틴 대통령 곧 TV 연설, 반란 관련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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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용병단이 침투한 러시아 로스토프주 로스토프나도누(로스토프온돈)시 남부 군관구 사령부 인근에 바그너그룹 것으로 추정되는 탱크 한 대가 서 있다. 2023.6.24 TASS 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용병단이 침투한 러시아 로스토프주 로스토프나도누(로스토프온돈)시 남부 군관구 사령부 인근에 바그너그룹 것으로 추정되는 탱크 한 대가 서 있다. 2023.6.24 TASS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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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수뇌부를 겨냥한 무장반란에 나선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서 용병단을 이끌고 러시아 로스토프주 로스토프나도누(로스토프온돈)시로 침투했다. 프리고진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남부군관구 사령부를 장악했으며, 군수뇌부가 사라지지 않으면 도시를 봉쇄하고 수도 모스크바까지 진격할 거라고 밝혔다. 2023.6.24 텔레그램
러시아군 수뇌부를 겨냥한 무장반란에 나선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서 용병단을 이끌고 러시아 로스토프주 로스토프나도누(로스토프온돈)시로 침투했다. 프리고진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남부군관구 사령부를 장악했으며, 군수뇌부가 사라지지 않으면 도시를 봉쇄하고 수도 모스크바까지 진격할 거라고 밝혔다. 2023.6.24 텔레그램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등 러시아군 수뇌부 응징 차원의 무장반란을 일으킨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4일(현지시간) 용병단과 함께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로스토프주 로스토프나도누(로스토프온돈)시로 침투해 정규군과 대치를 벌인 끝에 남부군관구 사령부 건물을 장악했다.

현재 프리고진은 로스토프나도누시에 있는 남부군관구 사령부 건물로 진입해 러시아 국방부를 상대로 제시할 조건을 설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고진은 이날 사령부 건물을 배경으로 “우리가 도착했다. 우리는 군 본부 안에 있으며 현재 시각 오전 7시 30분”이라며 “비행장을 포함한 로스토프나도누의 군사 시설이 우리의 통제하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을 원한다. 그들이 사라질 때까지 이곳에 머물며 도시를 봉쇄하고 수도 모스크바까지 진격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행동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방해하는 건 아니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타스통신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곧 TV 연설에 나선다고 전했다.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의 반란과 관련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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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수뇌부를 겨냥한 무장반란에 나선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서 용병단을 이끌고 러시아 로스토프주 로스토프나도누(로스토프온돈)시로 침투했다. 프리고진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남부군관구 사령부를 장악했으며, 군수뇌부가 사라지지 않으면 도시를 봉쇄하고 수도 모스크바까지 진격할 거라고 밝혔다. 2023.6.24 텔레그램
러시아군 수뇌부를 겨냥한 무장반란에 나선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서 용병단을 이끌고 러시아 로스토프주 로스토프나도누(로스토프온돈)시로 침투했다. 프리고진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남부군관구 사령부를 장악했으며, 군수뇌부가 사라지지 않으면 도시를 봉쇄하고 수도 모스크바까지 진격할 거라고 밝혔다. 2023.6.24 텔레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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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수뇌부를 겨냥한 무장반란에 나선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그룹이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주 로스토프나도누(로스토프온돈)시 남부군관구 사령부를 장악했다. 사진은 사령부 건물 인근 거리에서 보초를 서고 있는 용병 모습. 2023.6.24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군 수뇌부를 겨냥한 무장반란에 나선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그룹이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주 로스토프나도누(로스토프온돈)시 남부군관구 사령부를 장악했다. 사진은 사령부 건물 인근 거리에서 보초를 서고 있는 용병 모습. 2023.6.24 로이터 연합뉴스
앞서 프리고진은 바그너 용병단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본토로 진입했으며, 민간 호송대를 향해 발포한 러시아 정규군 헬기 한 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그 과정에서 군과 경찰 70여명이 반란에 합류했다고 주장했다. 또 용병단이 로스토프나도누시 군사기지 통제권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프리고진은 바그너 용병단 도시 진입 때 어떠한 저항에도 직면하지 않았으며, “우리가 가는 곳마다 주 방위군과 경찰이 기뻐 손을 흔들며 ‘당신과 함께 가고 싶다’고 말했다. 벌써 군경 60~70명이 우리 쪽으로 합류했다. 정규군 절반은 우리와 함께할 준비가 된 것 같다”고 했다.

또 “우리의 길을 막는 누구든 처단할 것이다. 우리는 끝까지 갈 준비가 됐다”며 군 수뇌부 처벌을 원할 뿐이니 러시아 정규군은 자신들을 막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이후 로스토프나도누시 한복판에는 붉은색으로 치장한 바그너 용병단의 ‘Z탱크’와 정규군 장갑차가 출몰했고, 양측이 도시 구조물을 엄폐물로 활용하며 대치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됐다. 현재는 프리고진과 바그너 용병단이 로스토프나도누시 군사기지 통제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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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그룹이 러시아군 수뇌부를 겨냥한 무장반란에 나선 가운데,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주 로스토프나도누(로스토프온돈)시 남부군관구 사령부 인근 도로에 바그너 탱크와 군사경찰 차량이 나란히 서 있다. 2023.6.24 TASS 연합뉴스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그룹이 러시아군 수뇌부를 겨냥한 무장반란에 나선 가운데,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주 로스토프나도누(로스토프온돈)시 남부군관구 사령부 인근 도로에 바그너 탱크와 군사경찰 차량이 나란히 서 있다. 2023.6.24 TASS 연합뉴스
프리고진의 무장반란은 전날 러시아 국방부가 바그너그룹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는 주장에서 비롯됐다. 프리고진은 23일 러시아 정규군이 쇼이구 국방장관 지시로 바그너그룹 후방 캠프들을 타격했으며 다수의 용병이 사상했다며 쇼이구 장관 응징을 예고했다.

사실상의 쿠데타 아니냐는 지적에는 “쿠데타가 아니다. 정의의 행진”이라며 “러시아 국방부의 악행을 중단시켜야 한다. 마침내 러시아군에 정의가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프리고진이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즉각 반박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프리고진을 통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배포된 바그너그룹 후방기지에 대한 국방부의 일격 관련 모든 메시지와 동영상은 사실이 아니며, 이는 ‘정보 도발’”이라고 일축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선동 및 무력 봉기’ 혐의로 프리고진을 형사 입건하고, 즉각 체포 명령을 내렸다. 러시아 국가반테러위원회는 프리고진에게 불법적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하면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관련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혐의로 유죄 판결 시 12년에서 2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FSB는 아울러 “우리는 바그너 대원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지 말고, 러시아 국민에 대한 어떠한 강압적인 행동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프리고진의 범죄적이고 배신적인 명령을 이행하지 말고 그를 구금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고리 크라스노프 러시아 검찰총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프리고진 입건 사실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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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그룹이 러시아군 수뇌부를 겨냥한 무장반란에 나선 가운데,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주 로스토프나도누(로스토프온돈)시 남부군관구 사령부 인근 도로에 바그너 탱크가 서 있다. 2023.6.24 TASS 연합뉴스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그룹이 러시아군 수뇌부를 겨냥한 무장반란에 나선 가운데,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주 로스토프나도누(로스토프온돈)시 남부군관구 사령부 인근 도로에 바그너 탱크가 서 있다. 2023.6.24 TASS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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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그룹이 러시아군 수뇌부를 겨냥한 무장반란에 나선 가운데,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주 로스토프나도누(로스토프온돈)시 남부군관구 사령부 인근에서 바그너 용병들이 정규군과 대치하고 있다. 2023.6.24 TASS 연합뉴스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그룹이 러시아군 수뇌부를 겨냥한 무장반란에 나선 가운데,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주 로스토프나도누(로스토프온돈)시 남부군관구 사령부 인근에서 바그너 용병들이 정규군과 대치하고 있다. 2023.6.24 TASS 연합뉴스
이와 별개로 러시아군 수뇌부는 용병 달래기에 나섰다.

러시아군 수뇌부 중 프리고진이 유일하게 친분을 과시한 세르게이 수로비킨 항공우주군 총사령관은 긴급 호소문을 발표했다.

수로비킨 장군은 “그만두라. 적은 우리 내부 정치상황이 악화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국가가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적의 손에 놀아나선 안 된다. 우리는 같은 핏줄이고 전사다. 무기를 내려놓고 자리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블라디미르 알렉세예프 중장도 같은 취지의 호소문을 내며 바그너 용병 달래기에 나섰다.

러시아 정규군과 바그너 그룹 용병들의 무력 충돌 개연성이 커지면서 러시아 내 보안 조치가 강화됐다.

타스 통신은 바그너 그룹이 러시아 국방부 등을 공격할 가능성에 대비해 수도 모스크바 일대의 모든 주요 시설과 정부 및 운송 기반 시설의 보안 조처가 강화됐다고 보도했다. AP 통신은 군용차량들이 모스크바 시내를 질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모스크바에서 보안 강화를 위한 대테러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바그너 그룹이 진입했다고 주장한 로스토프주 등 러시아 남부에서도 보안 조치가 강화됐다. 바실리 골루베프 로스토프주 주지사는 텔레그램에서 “법 집행기관들이 주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집에 머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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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그룹이 러시아군 수뇌부를 겨냥한 무장반란에 나선 가운데,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주 로스토프나도누(로스토프온돈)시 남부군관구 사령부 인근에서 러시아 정규군이 바그너 용병들이 정규군과 대치하고 있다. 2023.6.24 TASS 연합뉴스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그룹이 러시아군 수뇌부를 겨냥한 무장반란에 나선 가운데,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주 로스토프나도누(로스토프온돈)시 남부군관구 사령부 인근에서 러시아 정규군이 바그너 용병들이 정규군과 대치하고 있다. 2023.6.24 TASS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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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그룹이 러시아군 수뇌부를 겨냥한 무장반란에 나선 가운데,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주 로스토프나도누(로스토프온돈)시 남부군관구 사령부 인근에 군인들이 깔렸다. 2023.6.24 TASS 연합뉴스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그룹이 러시아군 수뇌부를 겨냥한 무장반란에 나선 가운데,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주 로스토프나도누(로스토프온돈)시 남부군관구 사령부 인근에 군인들이 깔렸다. 2023.6.24 TASS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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