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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유튜버 ‘유미’ ‘송아’ 사라진 이유…“채널 폐쇄”

북한 유튜버 ‘유미’ ‘송아’ 사라진 이유…“채널 폐쇄”

윤예림, 신진호 기자
입력 2023-06-27 09:32
업데이트 2023-06-2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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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유미’·‘NEW DPRK’ 등
구글 “정책에 따라 채널 폐쇄”
구체적인 규정은 공개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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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유튜버 ‘유미’(왼쪽)와 ‘송아’. 유튜브 영상 캡처
북한 유튜버 ‘유미’(왼쪽)와 ‘송아’.
유튜브 영상 캡처
최근 국내에서 접속이 차단된 북한 체제 선전용 유튜브 채널들이 아예 폐쇄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 측은 북한 체제 선전 채널들을 폐쇄했다고 전날 밝혔다. 폐쇄된 채널은 북한 당국이 운영한다고 알려진 ‘송아’(샐리 파크스), ‘유미’(올리비아 나타샤-유미 스페이스 DPRK 데일리), ‘NEW DPRK’ 등이다.

이 채널들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국가정보원의 요청에 따라 지난 5일 국내에서의 접속을 차단했다. 국정원은 북한 체제 선전 콘텐츠를 발견하면 방심위에 차단을 요청해왔다. 다만 이는 국내 유튜브 사용자들의 접속만 차단한 것이었을 뿐 해당 채널과 영상들은 유튜브에 남아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유튜브가 계정 자체를 폐쇄한 것이다.

구글 측은 “구글은 적용할 수 있는 미국의 제재와 무역 준수 법률을 지키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당사 서비스 약관에 따라 관련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검토 후 우리 정책에 따라 채널을 폐쇄했다”고 VOA에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규정에 따라 해당 채널들을 폐쇄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유튜브는 과거 북한 대외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이나 ‘우리민족끼리’ 등 채널도 약관 위반 등의 이유로 폐쇄했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틱톡·웨이보 등에서는 여전히 북한 체제 선전 계정을 찾아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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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평양 일상을 전하는 ‘유미’가 자신을 소개하는 모습.. 유튜브 영상 캡처
유튜브에서 평양 일상을 전하는 ‘유미’가 자신을 소개하는 모습..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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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키즈 유튜버 임송아. 임송아 유튜브 캡처
북한 키즈 유튜버 임송아.
임송아 유튜브 캡처
지난해부터 유튜브에는 평양 주민의 일상생활을 소개하는 영상들이 게재되기 시작했다. 이들 채널에서는 젊은 여성이나 여자아이가 영어로 북한 사회의 모습을 소개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자신을 ‘평양에 사는 유미’라고 밝힌 여성은 “변화하는 평양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영어로 소개한 뒤 유원지와 상점을 찾거나 헬스 PT(개인 트레이닝)을 받는 장면을 담았다. 평양의 또 다른 브이로거(V-logger) ‘송아’도 유창한 영국식 영어로 “평양에 온다면 완전히 놀랄 것”이라며 워터파크나 키즈카페를 가는 영상을 올렸다.

이들 채널의 구독자는 수만에 달했고, 영상의 조회수는 많게는 수십만회에 이르렀다.

“일부 특권층만 누릴 수 있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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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유튜버 ‘유미’가 요가수업을 받는 모습. 유튜브 영상 캡처
북한 유튜버 ‘유미’가 요가수업을 받는 모습.
유튜브 영상 캡처
이들 채널에는 일부 특권층만 누릴 수 있는 취미 활동이나 위락시설 등이 등장해 일반 주민의 삶과는 거리가 멀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CNN을 비롯한 외신들은 북한에서는 인터넷 접속이 엄격하게 제한되고, 책이나 영화 등 해외 콘텐츠 접근도 금지돼 있어 유튜브를 사용하는 것 자체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들 채널이 북한 고위층 주도로 고안된 체제 선전 캠페인으로 추정해왔다.
윤예림 인턴기자·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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