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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女 죽이고 싶어져”…대량살인하려 ‘묻지마 칼부림’ 日남성

“성공한 女 죽이고 싶어져”…대량살인하려 ‘묻지마 칼부림’ 日남성

윤예림, 신진호 기자
입력 2023-06-27 15:01
업데이트 2023-06-2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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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도쿄 전철서 ‘묻지마 칼부림’
30대 남성 첫 공판서 혐의 인정
20대 여성 등 부위와 가슴 찔려 중상
“행복한 여성 죽이고 싶었다”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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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세타가야 구간을 달리던 오다큐선 전철 안에서 흉기를 마구 휘두른 쓰시마 유스케(당시 36) 경찰 체포 당시 모습. 도쿄 교도 연합뉴스
도쿄 세타가야 구간을 달리던 오다큐선 전철 안에서 흉기를 마구 휘두른 쓰시마 유스케(당시 36) 경찰 체포 당시 모습.
도쿄 교도 연합뉴스
“행복한 여성을 죽이고 싶었다”며 일본의 전철 안에서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두른 30대 남성의 첫 공판이 열렸다.

27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전철에서 승객 3명을 찌르는 등 살인미수죄 등의 혐의를 받는 쓰시마 유스케(37)는 이날 도쿄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다만 변호인 측은 살인 의도와 관련해 재판에서 다툴 여지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쓰시마는 지난 2021년 8월 6일 오후 8시 30분쯤 도쿄 세타가야 구간을 달리던 오다큐선 전철에서 20대 여성의 등 부위와 가슴 등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르고 또 다른 승객 2명의 배를 찔러 살해하려고 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20대 여성은 전치 3개월의 중상을 입었고 나머지 승객 2명은 전치 1~2주의 부상을 당했다. 주변에 있던 다른 승객들도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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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세타가야 구간을 달리던 오다큐선 전철 안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으로 부상한 승객을 구급대원이 병원으로 이송하는 모습. 도쿄 교도 연합뉴스
도쿄 세타가야 구간을 달리던 오다큐선 전철 안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으로 부상한 승객을 구급대원이 병원으로 이송하는 모습.
도쿄 교도 연합뉴스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두른 쓰시마는 긴급 정차한 전철에서 내려 선로를 따라 도주했다가 약 1시간 30분 후인 오후 10시쯤 사고 현장에서 6㎞가량 떨어진 편의점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편의점 점장에게 “지금 뉴스에 나오는 사건의 범인이다. 도주하기에 지쳤다”라며 경찰에 신고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쓰시마는 체포 직후 경찰 조사에서 “행복한 여성을 죽이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누구라도 상관없었다. 사람을 많이 죽이고 싶었다”면서 “도망칠 곳이 없는 지하철 안이라면 많은 사람을 죽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쓰시마는 “성공한 여성이나 행복한 연인을 보면 죽이고 싶어지게 됐다”는 등 여성에 대한 일방적인 앙심을 반복적으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지검은 2021년 9월부터 쓰시마를 감정유치해 정신 상태를 조사한 결과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판단해 지난해 1월 그를 기소했다.
윤예림 인턴기자·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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