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바흐 탄 김정은에…푸틴 ‘1700억 러시아판 롤스로이스’ 자랑

마이바흐 탄 김정은에…푸틴 ‘1700억 러시아판 롤스로이스’ 자랑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3-09-14 09:36
업데이트 2023-09-1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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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러 정상회담이 열리는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도착해 마이바흐 리무진에서 내리고 있다. 2023.09.13 AFP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러 정상회담이 열리는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도착해 마이바흐 리무진에서 내리고 있다. 2023.09.13 AF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고급차 브랜드인 ‘아우루스(Aurus)’가 제작한 자신의 전용차량 리무진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직접 소개했다.

지난 13일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회담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약 1000㎞ 떨어진 극동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렸다.

푸틴 대통령은 아우루스 차량으로 이곳에 도착한 뒤 김 위원장에게 자신의 차량을 소개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차의 이름은 아우루스이며, 러시아에서 생산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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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내부에서 차량을 둘러본 뒤 실내로 들어가 뒷자리에 앉아보기도 했다. 옆에 푸틴 대통령도 탑승했다. 그러면서 차량의 특징에 대해 물었고, 함께 옆에 있던 다른 아우루스 모델을 살펴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열차로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인근 역에 도착한 뒤 북한에서 가져온 의전차량으로 갈아타고 회담장으로 이동했는데, 이 차량은 마이바흐 리무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현장에서 포착한 러시아 국영 방송의 한 기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예정에 없던 사건”이라고 전했다.

● 러시아 고위급 인사들이 타는 ‘아우루스’
‘러시아판 롤스로이스’라고 불리는 아우루스는 러시아 대통령과 총리 등 고위급 인사들이 주로 의전용으로 사용하는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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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고급 브랜드 ‘아우루스’ 자동차.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러시아 고급 브랜드 ‘아우루스’ 자동차.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8년부터 생산된 아우루스는 널리 보급되진 않았만,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3일 “모든 관리는 국산차를 타야 한다”며 자국 공무원들이 이용하는 관용차를 외제차에서 러시아산으로 바꾸도록 지시한 바 있다.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용 차량은 ‘아우루스코르테지(AurusKortezh)’로 무게가 7t에 이르는 리무진 장갑차다.

차량 설계에 최소 124억 루블(1720억 원)의 이 투입됐고, 2019년 5월 대통령 취임식에서 처음 선보인 바 있다.

해당 차량은 폭탄과 화학무기 공격에 대응할 수 있으며 차량이 물에 완전히 잠기더라도 탑승자가 생존할 수 있는 수준의 안전성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구멍이 나도 장기간 주행이 가능한 타이어와 두께가 6㎝에 달하는 강화 유리, 야간 투시경 카메라, 가스 공격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공기 압축 시스템, 장갑 도금, 탈출용 비상구까지 갖추고 있다. 차량 길이는 7010㎜이며 파워트레인은 4.4L V8 엔진을 탑재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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