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달러 현상금 걸렸던 괌 한국 관광객 살해용의자 숨진채 발견

5만달러 현상금 걸렸던 괌 한국 관광객 살해용의자 숨진채 발견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4-01-10 10:14
업데이트 2024-01-10 10:1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범행 차량 운전한 일당 1명은 PC방에서 체포

이미지 확대
지난 5일 한국인 관광객이 총격으로 살해된 현장 사진.  괌 AP 연합뉴스
지난 5일 한국인 관광객이 총격으로 살해된 현장 사진. 괌 AP 연합뉴스
미국령 괌으로 은퇴여행을 떠난 한국인 관광객을 살해한 용의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AP통신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괌 경찰은 지난 4일 발생한 한국인 관광객 피살 사건의 용의자가 자해로 보이는 총상을 입고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이 용의자와 일당으로 추정되는 다른 1명은 한 게임방에서 체포돼 구금됐다고 밝혔다.

괌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일 저녁 7시 40분∼8시쯤 50대 한국인 관광객 부부가 괌 투몬 지역 건비치에서 츠바키 타워 호텔을 향해 걸어가던 중 강도를 만나 저항하다가 남편이 총에 맞아 숨졌다.
이미지 확대
김인국(왼쪽) 주 괌 한국 영사가 지난 5일 한국인 피살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괌 AP 연합뉴스
김인국(왼쪽) 주 괌 한국 영사가 지난 5일 한국인 피살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괌 AP 연합뉴스
당시 이 부부의 뒤에서 다가온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운전자와 총격범이 타고 있었고, 범인이 총기를 지닌 채 차에서 내려 휴대전화와 신용 카드가 들어 있는 여성의 가방을 움켜쥐었으며 실랑이 과정에서 한국인 남편을 총으로 쏜 것으로 파악됐다.

총상을 입은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다음 날 아침에 숨졌다.

괌 경찰은 사건 다음 날 용의자들에 관한 제보에 포상금 5만달러(약 6600만원)를 걸었다.

이후 경찰은 한 시민의 제보로 6일 만에 사건의 단서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투몬 관광지구의 약 20개 업소에 설치된 감시카메라를 훑어본 결과, 사건 당일 용의자 일당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은색 토요타 40러너가 이 지역을 떠나는 모습을 포착했다.
이미지 확대
지난 5일 한국인 관광객이 총격으로 살해된 현장 사진.  괌 AP 연합뉴스
지난 5일 한국인 관광객이 총격으로 살해된 현장 사진. 괌 AP 연합뉴스
총격 용의자는 투몬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요나’ 마을에서 주차된 차 안에서 발견됐다. 그는 불법 마약 소지 전과가 있으며, 체포 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경찰은 차 안에서 용의자의 시신과 함께 발견된 총이 한국인 관광객 살해 사건에 쓰인 것인지를 조사 중이다.

SUV 운전자로 추정되는 스테판 키아누 파울리노 카마초(26)는 총격 용의자가 발견된 지역의 한 게임방에 있다가 붙잡혔다. 그 역시 폭행 등 혐의로 체포된 전과가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미지 확대
스테판 이그나시오 괌 경찰청장이 지난 5일 한국인 피살 사건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괌 AP 연합뉴스
스테판 이그나시오 괌 경찰청장이 지난 5일 한국인 피살 사건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괌 AP 연합뉴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3년간 한국인은 괌 전체 관광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괌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윤창수 전문기자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