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하지 않은 기저귀 버린 임신부…‘주소적힌 쪽지’ 있었다

사용하지 않은 기저귀 버린 임신부…‘주소적힌 쪽지’ 있었다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4-01-29 17:50
업데이트 2024-01-2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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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에 적힌 아내의 메모
이웃 발견해 경찰 신고·피의자 체포
“여성 70%, 폭력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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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 자료사진(본 기사와 관련없음). 아이클릭아트
기저귀 자료사진(본 기사와 관련없음). 아이클릭아트
학대 피해를 보던 한 임신부가 기저귀 안에 남긴 메모 덕분에 위기에서 벗어났다.

29일(한국시간) 엘데바테와 엘솔데시날로아 등 멕시코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시날로아주 알투라스델수르 마을의 한 가정집 뒷마당에 기저귀가 떨어져 있는 것을 집주인이 발견했다.

이 기저귀는 사용감이 없어 쓰레기로는 보이지 않았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집주인이 기저귀를 살펴보던 중 기저귀 안쪽에서 “현재 임신 중인데, 파트너에게 학대받고 있으니 경찰에 신고해 달라”는 내용의 메모를 확인했다.

또 쪽지를 쓴 것으로 추정되는 이의 이름과 주소도 함께 적혀있었다.

집주인은 실제 경찰에 관련 내용을 신고했고, 경찰은 인근 가정집에서 한 남성을 체포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피의자는 마약 범죄에도 연루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피의자인 남성은 약물에 취한 채 피해자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가 있다”며 “피해자는 안전한 곳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멕시코 통계청(INEGI)에서 2022년에 발표한 ‘가족 관계 전국 역학조사’ 자료를 보면 15세 이상 멕시코 여성 14만 784명을 대상으로 2021년에 진행한 설문에서 일생 각종 폭력을 경험한 적 있는지 묻는 질의에 70.1%가 “그렇다”고 답했다.

시날로아주의 경우 그 수치는 66.2%로 전국 평균보다는 조금 낮았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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