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정상회담서 사이버 안보 논의 예정

美·中 정상회담서 사이버 안보 논의 예정

입력 2013-05-30 00:00
업데이트 2013-05-30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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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달 中 해커 소행 등 협의

미국은 다음 달 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에서 열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첫 정상회담에서 해킹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중국 해커들이 미국의 최첨단 무기 시스템 설계 정보를 다수 빼내 갔다는 워싱턴포스트 보도와 관련한 기자들 질문에 구체적인 대답을 피하면서도 다음 달 정상회담에서 사이버 안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이버 이슈는 미국의 핵심 관심사이며 중국과 고위급 또는 실무급을 망라해 모든 대화에서 이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패트릭 벤트렐 국무부 부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미국과 중국은 세계 양대 사이버 강국이고 지속적이고 의미 있는 대화와 협력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외교 채널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중국과 이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포털 인민망이 ‘미국을 제대로 알자’며 미국에서 중국인들이 당한 황당한 사건을 소개하는 코너 ‘신뢰와 도덕이 없는 미국인’을 개설했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고 포털 뉴스인 서우후차이징(搜狐財經)이 29일 보도했다.

인민망은 첫 사례로 한 중국인이 미 국적기인 유나이티드 항공으로부터 중국인이란 이유로 푸대접을 받은 사례를 소개했으며, 이에 네티즌들은 “30년 전에는 미국인들이 지옥 속에 산다고 세뇌시키더니 이제는 신뢰와 도덕이 없다는 식의 선전전을 펴느냐”며 나쁜 면만 부각하는 것은 특정한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2013-05-3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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