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NSA 인터넷 감시 활동이 인명 구해”

오바마 “NSA 인터넷 감시 활동이 인명 구해”

입력 2013-06-20 00:00
업데이트 2013-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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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리아와 전쟁 준비설은 과장”메르켈, “인터넷 정보수집 범위ㆍ비율 정해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인터넷을 통한 개인정보 수집ㆍ감시 활동인 ‘프리즘’이 개인정보 침해 우려를 증폭하는 것에 해명했다.

독일을 방문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베를린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NSA가 운영하는 감시 활동이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고 있다”며 프리즘이 공익을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음을 항변했다.

그는 이어 NSA의 정보원들이 독일과 프랑스, 미국 시민들의 이메일을 “샅샅이 뒤지지 않고 있다”며 유럽에서 이와 관련해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가 없음을 강조했다.

메르켈은 이에 대해 “인터넷은 신세계”라고 전제한 뒤 “이 문제에 관해 가장 중요한 것은 감시 활동의 비율과 균형”이라며 미국에 인터넷 정보수집ㆍ감시 활동의 범위와 비율을 정할 것을 요구했음을 시사했다.

인터넷을 통한 개인 정보 수집에 관한 독일의 법규정은 이메일, 온라인 채팅, 인터넷 접속 등의 20%까지 확인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오바마는 아프가니스탄 평화협상과 관련 “내가 바라는 것은 여러 가지 도전들에도 앞으로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이 미국과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의 평화회담에서 자국이 배제된 것에 반발, 이날 미국과의 새 안보협약 논의를 미루겠다고 밝힌 것을 염두에 둔 것이다.

그는 이어 “궁극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것은 아프가니스탄인들끼리 대화를 통해 어떻게 폭력의 사이클을 종식할 것인지, 그럼으로써 자신들의 국가를 건설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는 시리아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이 전쟁을 벌일 준비가 돼 있다는 보도는 과장됐다면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전쟁을 끝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면서 “아사드 정권이 합법성을 회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오바마는 17~18일 북아일랜드에서 열린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첫 협상을 다음 달 워싱턴에서 열기로 합의한 것을 언급, “FTA는 우리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이날 오후 냉전 종식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문에서 4천명의 시민과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연설할 예정이다.

일부 외신은 백악관 고위 관료의 말을 인용, 오바마가 이날 연설에서 러시아와 함께 핵 무기 보유량의 3분의 1을 감축하는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해 관심이 집중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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