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샌디’로 뉴저지주 베이비붐

허리케인 ‘샌디’로 뉴저지주 베이비붐

입력 2013-07-24 00:00
업데이트 2013-07-2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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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산 급증에 병원들 준비 바빠져

작년 10월 말 허리케인 샌디가 내습한 미국 뉴저지주에서 최근 신생아 출산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유에스에이투데이 등 매체들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샌디가 9개월 전 미 동부지역을 강타하고 나서 상당기간 정전 사태가 이어지면서 집안에 고립된 부부들 사이에 전에 없던 로맨스가 싹튼 결과다. 이미 ‘샌디 베이비 붐’이 예고된 셈이다.

이에 따라 현재 해당 부모와 산부인과 의사들은 샌디 베이비 출산이라는 ‘행복한 사건’을 이미 맞았거나 맞을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롱브랜치의 먼머스메디컬센터에서는 1년 전보다 신생아 출산이 34%나 급증했다. 이 지역의 다른 병원에서도 예비엄마의 숫자 등을 토대로 7월말∼8월초 출산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0%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먼머스메디컬센터의 산부인과 과장인 로버트 그래브 박사는 “허리케인 샌디가 내습한 지역의 임신과 출산이 당초 예상보다 많아 베이비붐이 확실하다”면서 7월 들어 이미 태어난 171명을 포함해 월내 500명이 출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병원에서 작년 7월에는 371명이 출생했다.

정신과의사인 크리스틴 틴토러 박사는 재난 상황이 인간의 상호작용과 신체적 친밀도를 강화할 수 있다면서 허리케인이 종을 보존하기 위한 원초적 본능을 자극해 섹스 활동을 확실히 늘려준 셈이라고 진단했다.

9개월 전 허리케인 샌디로 일반주택의 경우 단전·단수가 상당기간 이어졌고, 아파트 거주자들은 엘리베이터까지 고장이 나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부부관계가 오히려 많아져 베이비붐으로 이어졌다는 얘기다.

당시 샌디의 내습으로 미 동부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200여 명이 사망하고 500억 달러의 재산피해가 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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