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리어51’은 있지만 ‘외계인’은 없었다

‘에어리어51’은 있지만 ‘외계인’은 없었다

입력 2013-08-18 00:00
업데이트 2013-08-1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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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디펜던스데이 스틸컷
영화 인디펜던스데이 스틸컷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보고서를 통해 네바다에 위치한 비밀 군사기지 ‘에어리어 51(Area 51)’의 존재를 인정했다고 AFP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지만 이 기지 안에 외계인과 미확인 비행물체(UFO)를 은폐했을 것이라는 내용은 없어 UFO 신봉자들의 기대는 빗나갔다.

이번에 공개된 CIA 문서는 에어리어 51을 냉전시대에 구 소련의 공중 감시를 담당했던 U-2 정찰기 시험 장소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워싱턴 대학 부설 비영리 조직인 내셔널 시큐리티 아카이브(NSA)가 2005년 정보공개를 요청한 결과 ’CIA와 상공정찰:U-2와 옥스카트 프로그램, 1954-1974’라는 제목을 단 400페이지 분량의 CIA 문서가 공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CIA 관계자들은 1955년 4월 경비행기를 타고 네바다 사막상공을 날다가 ‘그룸 레이크’로 알려진 소금 활주로처럼 보이는 장소를 찾아냈다. 미국 남부 라스베이거스에서 북서쪽으로 200km 떨어진 지역이다.

이들은 이곳이 U-2 정찰기 테스트와 조종사 훈련을 할 수 있는 이상적인 장소로 결론 지었으며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이 이를 네바다 시험장에 추가하도록 승인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그러나 이날 공개된 CIA 문서에서 ‘로스웰 사건’에 대한 언급은 없어 미 정부가 외계인과 UFO 존재를 이곳에 은폐했을 것이라는 세간의 기대는 비켜갔다. CIA가 공개한 문서에는 외계인 부검실이나 우주선 정류장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함께 공개한 지도도 ‘구글 맵스’에 이미 공개된 내용과 다를 것이 없었다.

로스웰사건은 1947년 미국 뉴멕시코주의 한 시골마을인 로스웰에 UFO가 추락했지만 미국 정부가 이를 수습해 에어리어 51에 옮기고 비밀에 부쳤다는 소문을 담아 전세계로 일파만파로 확산됐다. 로스웰 사건과 에어리어 51은 ‘인디펜던스데이’ 등 각종 공상과학영화에서 단골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정보공개를 청구한 제프리 리첼슨 NSA 선임연구원은 인터뷰에서 “CIA가 문서를 통해 에어리어 51의 존재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에어리어 51의 위치는 특별한 비밀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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