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2008년 대선 경선때 불법 지원 받아”< WP>

“힐러리, 2008년 대선 경선때 불법 지원 받아”< WP>

입력 2013-09-12 00:00
업데이트 2013-09-1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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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이 유세활동에 몰래 60만달러 지원 의혹…힐러리 측 부인

미국 민주당의 차기 대선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불법 선거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워싱턴DC 출신 사업가인 제프리 톰슨이 2008년 대선 경선 때 힐러리의 선거운동을 몰래 지원한 의혹으로 연방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톰슨은 2008년 민주당 대선 경선 때 ‘스트리트 팀’이라는 선거 운동팀을 고용하도록 60만8천 달러(6억5천900만원)를 지원, 텍사스와 노스캐롤라이나 등 최소 4개 주에서 힐러리를 위한 거리 유세를 하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지원과 관련한 경비나 활동 내역은 당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된 흔적이 없다고 WP는 전했다.

이번 의혹은 세금관련 혐의로 기소된 유세 실무자 트로이 화이트가 법원에서 ‘힐러리를 위해 불법으로 선거운동을 했다’고 실토하면서 불거졌다.

법원 문서와 관계자 증언에 따르면 2008년 초 힐러리는 버락 오바마 당시 경선후보에 맞서 지지율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선거운동 전문가인 화이트는 당시 힐러리 선거본부를 찾아가 거리유세 서비스를 제안했으나 거부당했다. 그러나 힐러리의 핵심 선거참모인 민욘 무어가 화이트를 톰슨에게 소개했고 톰슨은 유세 비용을 내기로 합의해 불법 선거 운동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힐러리 측은 완강히 의혹을 부인했다. 2008년 경선 당시의 선거본부 관계자들은 화이트가 벌인 거리유세의 존재 자체를 몰랐다고 WP에 해명했다.

현재 정치 컨설턴트로 활동하는 무어도 재직 중인 회사를 통해 낸 성명에서 “당시 선거운동 때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는지 전혀 몰랐다”고 강조했다.

이번 의혹의 중심인 톰슨은 자메이카 이민자 출신의 자수성가 사업가로 예전부터 힐러리에게 거액의 후원금을 쾌척하는 민주당 지지자로 유명했다.

그는 현 워싱턴DC 시장인 민주당 출신 빈센트 그레이가 2010년 시장 선거에 나왔을 때 몰래 유세 비용을 준 혐의로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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