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학교서 학생이 총격후 자살…말리던 교사 사망”

“美중학교서 학생이 총격후 자살…말리던 교사 사망”

입력 2013-10-22 00:00
업데이트 2013-10-22 03:4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미국 네바다주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이 총으로 교사를 살해하고 2명에게 중상을 입힌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학생이 학교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목격자 진술도 나오고 있다. 다만 조사가 진행중이어서 범행 경위나 동기는 아직 확실치 않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5분께 네바다주 리노 시 근교의 스팍스 중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남학생 2명이 중태에 빠졌다.

숨진 2명 중 1명은 학교 교직원이고, 나머지 1명은 남학생이며 총격을 한 가해자로 추정된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 남학생은 범행후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

총격 직후 시 당국과 경찰은 중학교 학생들을 인근 초등학교로 일단 대피시켰고, 그 후 초등학생들과 중학생들을 가까운 고등학교로 피신시킨 후 학부모들에게 인계했다.

현지 신문 리노 가제트-저널은 “교사가 학생들을 보호하려다가 총에 맞았다”는 내용의 목격자 진술을 전했다.

카일 너컴(13) 군은 리노 가제트-저널에 “농구 코트에 있었는데 큰 총성이 나서 모두 비명을 질렀고 선생님 한 분이 상황을 살피러 갔다. 처음에는 폭죽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선생님이 학생에게 총을 내려놓으라고 말했는데 학생이 교사에게 총을 겨눴다. 그러고는 학생이 선생님을 쐈고, 선생님이 쓰러졌고, 모두 달아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운동장을 가로질러 피신하는 동안 총성 4∼5발을 또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학교 학생인 미셸 에르난데스 양은 “아침에 그(총격을 저지른 학생)가 ‘왜 너희들이 나를 놀리냐, 왜 나를 비웃냐’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전했다.

네바다가 지역구인 해리 리드 미국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어떤 위로의 말로도 고통을 달랠 수는 없겠지만, 네바다가 이들과 함께 애도하고 있다는 점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며 힘이 닿는 한 최대한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