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무인기 언급하며 “사람 죽이는데 능숙”논란

오바마, 무인기 언급하며 “사람 죽이는데 능숙”논란

입력 2013-11-04 00:00
업데이트 2013-11-0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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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언론인들 최근 출간한 책에서 발언 폭로…백악관은 무대응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그의 보좌관들에게 무인기(드론) 공격과 관련해 언급한 내용이 워싱턴 정가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워싱턴DC 지역의 현지 CBS방송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뉴욕매거진의 존 하일리만과 시사 주간지 타임의 마크 핼퍼린 등 두 현직 언론인은 최근 발간한 ‘더블 다운:게임체인지 2012’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보좌관들에게 무인기 공격에 대해 언급하면서 “(나는) 사람들을 죽이는 것에 정말 능숙하다”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이 책은 2012년 대통령선거 당시 알려지지 않았던 정치인사들의 코멘트 등을 다룬 책이다.

이 책에는 이 밖에도 오바마 선거진영이 조 바이든 부통령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은 이 책의 폭로에 대해 공식적으로 논평을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댄 파이퍼 백악관 선임고문은 이 같은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ABC방송의 시사프로그램 ‘디스 위크’에 출연해 “(오바마) 대통령은 항상 (비밀) 누설에 불만스러워한다”며 “이 책에 대해 그(오바마)에게 말하지 않았고 읽어보지도 않았다. 그도 읽어보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누설을 싫어한다”고 말했다.

영국의 민간언론단체인 탐사보도협회(BIJ)는 2004년 이후 최근까지 파키스탄에서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무인기 공격으로 3천643명이 사망했으며, 이중 416∼948명은 민간인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들 공격을 ‘오바마 공습’(Obama strikes)이라고 부르는 등 오바마 대통령은 무인기 공격과 관련해 상당한 비판을 받아왔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 책은 이와 함께 밋 롬니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가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를 러닝메이트에서 배제한 것은 크리스티 주지사를 둘러싼 각종 추문과 심각한 비만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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