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캘리포니아주, ‘귀하신 몸’ 콘도르 죽음에 화들짝

美캘리포니아주, ‘귀하신 몸’ 콘도르 죽음에 화들짝

입력 2013-11-11 00:00
업데이트 2013-11-11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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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야생 콘도르 2마리가 죽은 채 발견되자 초비상이 걸렸다.

10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야생동물보호국은 최근 컨 카운티의 산악 지역에서 죽은 야생 콘도르 2마리의 사체를 오리건주에 있는 실험실로 보내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로 했다.

야생 콘도르는 현재 캘리포니아주에 100마리도 채 되지 않는 귀하디귀한 존재다.

2마리가 죽은 것은 멸종 위기에 내몰린 야생 콘도르 생태계를 복원하려는 노력에 엄청난 타격이라고 캘리포니아주 야생동물보호국은 밝혔다.

콘도르가 죽은 채 발견된 곳은 인적이 닿지 않는 산악 지역에 설치된 산불 진화용 수조.

이 시설은 산불이 잦은 계절에 물을 저장해놨다가 산불이 일어나면 헬리콥터가 날아와 물을 공급받는 곳이다.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야생 콘도르 개체에 모두 전자 추적 장치를 부착해 24시간 이동 경로를 지켜보는 캘리포니아주 야생동물보호국 과학자들이 12시간 이상 콘도르가 움직이지 않는 사실을 발견하고 수색 끝에 이들이 죽어 있는 것을 찾아냈다.

캘리포니아주 야생동물보호국은 사인 규명 작업과 함께 소방 당국에 즉각 유사 사건 방지를 위해 수조 뚜껑을 단단히 닫는 등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캘리포니아주의 이런 호들갑은 야생 콘도르를 멸종 위기에서 구해내려면 일단 개체 수 보존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2마리로 인해 올해 야생 콘도르는 벌써 3마리가 죽었다.

한 마리의 사인은 야생 콘도르의 사인 가운데 가장 흔한 납 중독이었지만 이번에 죽은 2마리의 죽음에 과학자들은 잔뜩 긴장하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 기관인 어로수렵국 스티브 커클랜드 박사는 “한 마리, 한 마리 다 소중한 콘도르가 한꺼번에 2마리나 죽었다는 소식은 좋지 않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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