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북동부 눈폭풍으로 피해 속출…40만 가구 정전

美북동부 눈폭풍으로 피해 속출…40만 가구 정전

입력 2013-12-23 00:00
업데이트 2013-12-2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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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는 홍수, 대서양 연안은 연일 이상고온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된 22일(현지시간) 혹독한 악천후가 미국과 캐나다 일부 지역을 강타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북부의 미드웨스트 지역 및 북동부 뉴잉글랜드 지역에서는 눈폭풍과 강풍이 몰아쳤고 남부에서는 홍수가, 중부 대서양 연안주에는 기록적인 이상 고온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캐나다 동부 지역에는 얼음비가 내려 스케이트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도로와 보도가 결빙되는 등 1년 중 최대 여행 성수기에 큰 차질을 주고 있다.

미국 미시간, 뉴욕주 북부, 뉴잉글랜드주에서는 눈폭풍으로 40만 가구 및 업체에 정전 피해가 발생했다. 캐나다에서도 정전으로 40만여명이 불편을 겪었다. 전기 공급이 재개되기까지는 며칠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토론토에서는 긴급구호소가 설치되고 시내 전차 및 지하철 일부 운행이 중단됐으며 ‘요크데일’ 쇼핑센터의 전기 공급도 중단됐다.

발전회사인 하이드로 토론토는 “25만명의 고객이 정전 피해를 겪고 있다”면서 우선적으로 병원 2곳과 정수처리장의 전력 공급 복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명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켄터키주에서는 5명이 홍수로 목숨을 잃었고 오클라호마주에서도 3명이 미끄러운 도로 탓에 발생한 교통사고로 숨졌다.

아칸소주에서는 시속 209㎞에 달하는 토네이도로 여성 1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캐나다에서도 악천후 속 고속도로 사고로 4명이 숨졌다.

미국에서는 22일 오후를 기준으로 700여편의 항공편이 결항되고 1만1천편이 지연 운행됐다.

반면 중부 대서양 연안주는 남쪽에서 유입된 덥고 후텁지근한 공기로 인해 최고 기온을 연일 경신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뉴욕, 뉴어크, 뉴저지의 기온은 12월 역대 최고기록을 훌쩍 넘어섰다.

뉴욕시의 22일 기온은 화씨 71도(21.5℃)를 기록해 1998년의 화씨 63도(17℃)를 뛰어넘었다. 뉴어크는 화씨 71도(21.5℃), 필라델피아도 화씨 67도(19.5℃)를 기록했다.

북동부 주요 도시 역시 전날 화씨 60도 이상을 기록, 기존 최고 기온을 갈아치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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