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 어려운 결단 국제사회 입장과 일치”

美 “한국 어려운 결단 국제사회 입장과 일치”

입력 2016-02-11 23:02
업데이트 2016-02-12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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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10일(현지시간) 한국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중단 결정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입장과 일치한다”며 지지 입장을 밝혔다.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이날 워싱턴DC 외신기자센터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그런(중단)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았음을 알고 있다”며 “이번 결정은 한국이 북한의 도발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러셀 차관보는 특히 “한국 정부의 이번 결정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면서 핵과 미사일 개발을 계속 추진하면 경제 및 금융 지원은 물론이고 국제경제 시스템에 접근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북한 지도부에 인식시키기 위해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는 국제사회의 광범위한 입장과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한국 정부가 개성공단 중단 조치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미국 측과 협의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최종 결정은 전적으로 한국 정부가 내린 것이지만, 미국을 비롯해 대북 추가 제재 조치를 추진 중인 유엔과도 의견을 주고받으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 안보리 등 국제사회 일각에서는 북한이 도발을 할 때마다 개성공단 운영 여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소식통은 “북한의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 때마다 개성공단 운영을 우려하는 국제사회의 의견이 적지 않았으나 한국 정부는 신중했다”며 “한국 정부가 드디어 칼을 뽑은 것”이라고 평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6-02-1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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