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대한 경고장’…미국, 오늘 또 ICBM 시험발사

‘북한에 대한 경고장’…미국, 오늘 또 ICBM 시험발사

입력 2016-02-26 11:09
업데이트 2016-02-2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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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타격 가능한 미니트맨3 일주일새 두 번째 시험키로

초강력 대북제재 결의안 초안이 공개된 25일(현지시간) 미국이 북한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또 시험발사해 북한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인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공군은 이르면 이날 저녁 또는 다음날 아침 미 캘리포니아 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무장하지 않은 미니트맨3 미사일을 남태평양 마셜제도의 콰잘렌 환초 인근의 목표지점을 향해 시험발사키로 했다.

최신 ICBM인 미니트맨3의 시험발사는 이번 주에만 두 번째다.

AP와 UPI통신에 따르면 미 공군은 지난 20일 밤 반덴버그 기지에서 6천759㎞ 떨어진 남태평양 마셜제도를 향해 훈련용 재진입체(RV)를 장착한 미니트맨3를 쏘아올렸다.

미국의 잦아진 ICBM 시험발사는 북한, 러시아와의 전략적 갈등이 불거지는 현 상황에서 핵무장 능력의 신뢰성을 과시하기 위한 조치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로버트 워크 미 국방부 부장관은 지난 2011년 이후 최소 15번 이상 이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고 소개하면서 러시아, 중국, 북한 등 전략적 경쟁자를 향해 ‘미국이 효과적인 핵무기를 갖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크 부장관은 “그것이 바로 우리가 이번 시험발사를 하는 이유”라며 “우리와 러시아, 중국은 각자가 가진 작전 미사일이 믿을 만하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시험발사를 한다. 우리가 필요하다면 국가를 방어하기 위해 핵무기를 쓸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20일 1차 시험발사 때도 미 공군 크레이그 램지 대령은 UPI 통신에 “아마도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안보에 관한 이런 가시적인 메시지가 우리의 동맹을 안심시키고 가상의 적을 단념케 하는 데 기여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미니트맨3는 지상에서 발사하는 미국의 유일한 핵미사일로 최대 사거리가 8천 마일(약 1만2천875㎞) 이상이어서 미국 서부에서 북한까지 날아갈 수 있다.

한편, 금주 두 차례의 미니트맨3 시험발사가 이뤄지는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는 24∼26일 한국과 미국의 국방·외교 당국자들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위협을 가정한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TTX)을 진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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