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초 여성대통령? 최고령 대통령?…“누가 돼도 새 역사”

美 최초 여성대통령? 최고령 대통령?…“누가 돼도 새 역사”

입력 2016-05-08 10:46
업데이트 2016-05-0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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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년만의 뉴요커·공직생활無·최소 선거비용 등 수식어 6종 대기중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대(對) 미 역대 최고령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선의 본선 대결 구도가 잡히면서 현재 주자 가운데 누가 당선되더라도 새로운 역사를 이루게 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은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 지명에 근접했고 클린턴의 본선 행이 유력해지는 가운데 이번 미국 대선이 6가지 지점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먼저 누가 되든 역대 5번째로 젊은 47세 나이로 취임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보다 훨씬 고령인 ‘황혼기 대통령’이 탄생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내달 14일 70세가 되는 트럼프가 당선되면 내년 1월 20일 취임식 때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69세 341일)을 제치고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 될 수 있다.

클린턴은 11월 대선 한 달 전 69세가 된다. 따라서 당선되면 역대 두 번째 고령 대통령인 윌리엄 헨리 해리슨의 자리를 대체하게 된다.

민주당 경선 2위 주자 버니 샌더스는 75세이므로 경선에서 대역전해 본선에 진출해 당선되면 당연히 최고령자가 된다.

또한 미국인들은 올해 1944년 이후 처음으로 뉴요커 간 대결을 보게 된다. 1944년에는 프랭클린 루스벨트와 토머스 듀이가 맞붙었다.

BBC는 클린턴이 시카고 태생이기는 하지만, 뉴욕 상원의원을 지냈으며 뉴욕에 거주한다는 점을 들어 뉴요커로 소개했다.

트럼프, 클린턴은 물론이고 샌더스도 뉴욕 출신이므로 루스벨트 대통령이 재임 중 세상을 떠난 1945년 4월 이후 71년 만에 처음 뉴요커 대통령이 탄생하게 된다. 클린턴이 당선되면 여성으로서는 첫 미국 대통령이 된다.

그동안 미국에서는 여성 대통령은 물론이고 여성 부통령도 없었다. 민주·공화 양당에서 여성이 대선 후보로 지명된 것도 1984년 제럴딘 페라로와 2008년 세라 페일린이 부통령 후보로 나선 것이 전부다.

트럼프는 당선되면 1953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이후 64년 만에 처음으로 주지사나 의원 경력 없이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사례가 된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정치 경험은 없었지만 2차대전 연합군 최고사령관을 지냈다는 점에서 정치·공직생활 경험이 전혀 없는 대통령은 1929년 취임한 허버트 후버 정도다.

또한 클린턴이 승리한다면 ‘릴레이 민주당 대통령’이라는 드문 기록을 갖게 된다.

선거를 통해 민주당 대통령이 다른 민주당 대통령에게 권력을 넘겨준 것은 역대 두 차례뿐이었다. 마지막 사례조차 무려 196년 전 취임한 제임스 뷰캐넌이었다.

해리 트루먼·린던 존슨은 각각 부통령 재임 중 대통령 서거로 직위를 승계한 경우라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들은 다음 재선에서는 승리했다.

트럼프는 승리하면 보기 드물게 적은 선거자금을 쓰고 당선된 대통령이 될 수 있다.

미국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따르면 3월까지 트럼프가 쓴 선거비용은 4천900만 달러(약 566억원)며 그중 3천600만 달러(약 416억원)는 사재로 썼다. 클린턴은 이제껏 1억8천700만 달러(약 2천161억원)를 썼다.

2000년 대선에서 앨 고어가 1억2천600만 달러를 쓴 이후 그보다 적은 선거자금을 들인 대선 후보는 없었다. 고어는 조지 부시 전 대통령에게 패했으며 이후 2004, 2008, 2012년 대선 때 모두 당선인이 패배한 후보보다 많은 돈을 썼다.

물론 앞으로 트럼프가 본선에서 돈을 많이 쓸 수도 있지만, 2008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쓴 5억5천600만 달러(약 6천425억원)에는 미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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