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일대 폐쇄 조치 “30대 남성이 총기 꺼내들며…”

백악관 일대 폐쇄 조치 “30대 남성이 총기 꺼내들며…”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5-21 23:19
업데이트 2016-05-21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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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비밀경호국 요원이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비밀경호국 요원이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백악관 경내에서 총격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3시께 백악관 서쪽 행정동 진입로에 위치한 검문소에서 30대의 한 남성 용의자가 총기를 꺼내들었고 이에 비밀경호국의 한 요원이 용의자의 가슴을 향해 총을 발사했다.

이 용의자는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총기를 내려놓으라고 수차례 구두 명령을 했음에도 이에 따르지 않았다고 비밀경호국 측이 밝혔다.

용의자는 곧바로 병원에 후송됐으나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의 신원과 정확한 사건 경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당국자들을 인용해 펜실베이니아 주 출신의 제시 올리비어리라고 보도했다. 경찰은 백악관 인근에 주차돼있던 용의자 차량인 하얀색 세단에서 탄약을 발견하고 이를 수거했다.

백악관은 “경내에서 누구도 다치지 않았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현 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총격 사건이 발생하기 이전인 오후 1시30분께 워싱턴DC 외곽의 앤드루 공군기지로 이동해 측근들과 함께 골프 라운드를 하고 있었다. 조 바이든 부통령은 총격 사건 당시 백악관에 있었으나 신변은 안전하다고 부통령실 대변인이 밝혔다.

백악관은 사건이 발생한 지 30분이 지나 폐쇄 조치를 풀었으나, 소총으로 무장한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백악관 주변에 배치돼 삼엄한 경비 태세를 보이고 있다.

백악관 주변에서는 경내에 무단 진입하려는 사람들로 인해 소동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총격이 발생한 것은 드문 일이다.

2011년 11월 오스카 오르테가-에르난데스라는 아이다호 출신의 20대 청년이 오바마 대통령을 살해하겠다며 백악관 앞 도로에 세워둔 자신의 차량에서 백악관을 향해 총을 발사하고 이로부터 닷새 뒤인 16일 체포된 적이 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당시 줄리아 피어슨 비밀경호국장이 사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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