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옐로스톤 고온온천에 빠진 관광객, 유해조차 수습못해

美옐로스톤 고온온천에 빠진 관광객, 유해조차 수습못해

입력 2016-06-09 13:31
업데이트 2016-06-0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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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관광지인 옐로스톤 국립공원 내 고온 온천지대에서 20대 남성 관광객이 실족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현지시간) 옐로스톤 국립공원 측과 ABC방송 등에 따르면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사는 콜린 스캇(23)은 전날 노리스 간헐천 분지(Norris Geyser Basin)에서 미끄러져 뜨거운 온천물에 빠졌다.

국립공원 관리소 측은 스캇이 여동생과 함께 폭찹 간헐천(Pork Chop Geyser) 인근에 조성된 목재 산책로를 걸었으며, 사고 발생 당시 산책로에서 약 200m 벗어나 있었다고 전했다.

여동생은 즉각 관리소에 연락을 취했고 구조요원들이 출동했으나 높은 열기 등으로 구조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했다.

관리소 측은 스캇이 살아남지 못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8일 유해 수습에 주력했으나 몇 가지 소지품 외에 찾은 것 없이 수색을 중단했다.

국립공원 대변인은 “수습할 유해가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관광객이 고온의 온천물에 상해를 입은 사고가 발생한 것은 올여름에만 벌써 2번째다.

공원 관리소 측은 지난 6일 어퍼 간헐천 분지(Upper Geyser Basin)에서 13세 소년과 그의 아버지가 온천물에 빠져 화상을 입었다며 이들도 관광용 트레일을 벗어났다가 사고를 당했고 설명했다.

노리스 간헐천 분지는 지금도 화산 활동이 진행 중인 거대 규모의 ‘뜨거운 땅’으로 수온이 최고 93℃까지 올라간다. 특히 옐로스톤 국립공원 내 다른 지역 간헐천들이 대부분 알칼리성인 반면 노리스 간헐천은 산성을 띠고 있다.

옐로스톤은 1872년 미국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선포됐으며, 지난해 방문객 수는 410만 명에 달했다.

국립공원 측은 1890년 이후 최소 22명이 고온의 온천수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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