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AP연합뉴스
미국의 불확실한 고용상황 등에 대한 우려로 미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15일(현지시간) 또 동결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전날부터 이틀간 개최한 올해 4번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 기준금리인 0.25%∼0.50%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일 발표된 저조한 고용동향과 ‘브렉시트’, 즉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가능성에 따른 불확실성, 경제성장의 둔화 등이 복합적으로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올해 언제 금리인상을 단행할지 시사하지 않았지만, 이르면 다음 달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지난 4월 이래 경제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팽창하고 있으며 고용시장 지표가 점진적이지만 강해지고 있다”면서도 “고용시장의 개선 속도가 늦다”고 동결 배경을 밝혔다.
또 약 일주일 앞으로 영국의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가 결정될 경우 금융시장의 혼란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연준은 제기했다.
특히 연준은 이날 회의 후 내놓은 경제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을 당초 석달 전 예상치인 2.2%, 2.1%에 못미치는 2%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인상해 ‘제로금리 시대’를 마감하면서 올해 4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을 예고했지만,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2차례가 최대치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에도 연준은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자체가 없어지지는 않았음을 보였다.
FOMC 위원들이 제시하는 적정 금리수준을 보여주는 ‘점도표’를 보면 9명의 위원이 올해 2번까지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의견을 보였고, 6명은 올해 1번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금리인상 시점과 관련해 연준에서 어떤 신호를 금융시장에 보낼지에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올해 남은 FOMC 회의는 7월, 9월, 11월, 12월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