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루이지애나주 경찰관 피격···오바마 대통령 “법치에 대한 도전” 비판

美루이지애나주 경찰관 피격···오바마 대통령 “법치에 대한 도전” 비판

오세진 기자
입력 2016-07-18 10:41
수정 2016-07-1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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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연설 통해 강하게 비판···“경찰관 향한 폭력은 비겁한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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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루이지애나 경찰관 총격사건 비판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美루이지애나 경찰관 총격사건 비판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17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에서 발생한 경찰관 총격사건과 관련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 기자실에서 특별 연설을 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사건이 “법치에 대한 공격”이라면서 “법을 위반하는 폭력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AP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에서 흑인 청년의 저격으로 경찰관 3명이 숨진 사건에 대해 “경찰관에 대한 공격은 우리 모두에 대한 공격이며, 사회를 작동하도록 하는 법치에 대한 공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사건을 보고받은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실에서 특별 연설을 통해 “인종이나 소속 정당과 무관하게, 미국을 단합시킬 말과 행동에 집중하는 일이 모두에게 중요하다”면서 “슬퍼하는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보내고, 여전히 생사의 기로에 선 경찰관들에게도 기원을 보낸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 동남부 올드 해먼드 에어플라자 쇼핑센터 인근에서 복면을 쓰고 검은 옷을 착용한 개빈 유진 롱(29)이 매복한 채 라이플 소총으로 경찰관들을 저격했다. 이 사건으로 경찰관 3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당했다. 부상자 중 1명도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롱은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출신의 흑인으로 밝혀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범인의 동기와 무관하게, 용감한 경찰관 세 명의 순직은 전국의 경찰관들이 늘 위험에 직면해 있음을 웅변한다”면서 세상을 떠난 경찰관들을 애도했다.

최근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흑인 총격, 경찰관을 노린 총격 사건이 잇따르자 오바마 대통령은 ‘인종 간 화합’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 우리에게는 분열된 모습이 있다”면서 “선동적인 언사는 필요하지 않으며, 인격과 상식적인 인간성으로 불신을 없애 다음 세대에 모범을 보이는 일만이 순직 경찰관들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한 뒤 연설을 마쳤다.

특별 연설 전에 발표한 성명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사건에 대해 “어느 누구도 대변하지 않는 비겁자들의 행동”이라고 비난한 뒤 “법을 위반하는 폭력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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