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시아에 “힐러리 메일 해킹해달라” 발언 논란

트럼프, 러시아에 “힐러리 메일 해킹해달라” 발언 논란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6-07-28 16:30
업데이트 2016-07-2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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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AFP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27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을 해킹했으면 좋겠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힐러리 측은 “대선후보가 외국에 스파이행위 부탁한 첫 사례”라면서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이날 트럼프는 플로리다주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이메일 해킹 의혹과 관련해 “러시아여, 듣고 있다면 당신들이 (클린턴의) 사라진 이메일 3만개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아마 우리 언론들로부터 엄청난 보답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이 국무장관 재임 시절 개인 이메일 계정으로 공무를 본 일이 드러난 것을 겨냥한 발언이었다. 당시 클린턴이 개인 이메일로 주고받은 이메일 일부는 법원 명령에 따라 대중에 공개됐지만 이메일 약 3만3000건은 이미 서버에서 삭제돼 복구가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캠프의 외교·안보총책인 제이크 설리번 선임 정채곡문은 성명을 내고 “주요 대선 후보가 외세에 정치적 경쟁자에 대한 간첩 행위를 해달라고 적극 부추긴 일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는 논란이 커지자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나 다른 어떤 국가나 개인이 불법적으로 삭제된 클린턴의 이메일 3만3000개를 갖고 있다면 연방수사국(FBI)과 공유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그는 “나는 푸틴과 얘기해본 적도 없다. 그가 누군인지 모른다. 그가 나를 존경할 것이라는 것 외에는 아는 게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러시아가 DNC의 이메일을 해킹했다는 것은 미국 정치인들이 꾸며낸 ‘호러 소설’이라며 반박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다른 국가의 선거 캠페인에 개입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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