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서 폭발, 최소 29명 부상…뉴욕시장 “고의지만 테러증거 없다”

뉴욕 맨해튼서 폭발, 최소 29명 부상…뉴욕시장 “고의지만 테러증거 없다”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9-18 15:39
업데이트 2016-09-1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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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테러?…뉴욕에 쏠린 눈
또 테러?…뉴욕에 쏠린 눈 빌 더블라지오 미국 뉴욕시장(가운데 푸른 넥타이)이 17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남서부 첼시 지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첼시 폭발이 테러와 연관된 증거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 이날 오전 뉴욕 부근 뉴저지주 씨사이드 파크에서 마라톤 행사 직전 폭발이 일어난 데 이어 밤에 맨해튼 첼시 지역에서 최소 29명이 다치는 폭발이 터지자 미국은 한때 초비상 속에 테러공포에 휩싸였다.2016-09-18 사진=AP 연합뉴스
미국 뉴욕의 맨해튼에서 강력한 폭발이 발생해 최소 29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일 밤에 미국의 심장부에서 폭발이 일어나 테러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현지 경찰과 언론 등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의 남서부 첼시 지역에서 17일(현지시간) 밤 강력한 폭발이 발생해 최소 29명이 다쳤다.

도로변에서 폭발이 발생하면서 인근 건물과 승용차의 유리창이 깨지는 재산피해도 발생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폭발은) 고의적 행위”라면서도 “현시점에서 테러와 연관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말을 즐기던 토요일 밤에 발생한 뉴욕 중심가 폭발은 허드슨 강을 건너 뉴저지에서도 굉음이 들릴 만큼 강력했다.

특히 이날 오전 뉴욕 부근 뉴저지주 씨사이드 파크에서의 마라톤 행사 직전에 발생한 폭발과 연계되는 연쇄 사건일 가능성 때문에 테러공포를 불렀다.

미국 대테러 수사당국은 두 폭발 사건 현장에 출동해 테러 연관성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간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서방의 주요 도시를 테러 대상으로 지목하면서 거의 항상 뉴욕을 지목해왔다.

맨해튼 첼시에서 폭발 사건이 발생한 직후에는 뉴욕경찰 대테러반이 출동해 현장을 조사했다.

뉴욕 경찰에 따르면 폭발은 이날 저녁 8시 30분쯤 맨해튼 중심도로인 6번가와 7번가 사이의 23번 도로에서 발생했다. 식당이 밀집한 지역인 데다 토요일 밤이어서 많은 사람이 몰려 있었다.

폭발은 시각장애인 지원시설로 이용되는 건물 밖에서 일어났다.

목격자들은 폭발 당시 ‘귀청이 터질 듯한’ 굉음과 함께 바람이 일고,연기 냄새가 났다고 전했다.

폭발 후 여러 명의 부상자가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뉴욕 소방당국은 대부분이 경상으로 생명에 위협을 받는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다.

뉴욕 경찰 및 소방당국 외에도 연방수사국(FBI), 국토안보부, 주류·담배·화기단속국(ATF) 관계자들이 현장으로 출동해 추가 폭발물 수색을 벌였다.

뉴욕 경찰은 폭발이 첼시의 한 건물 앞 도로에서 발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수사 당국 관계자는 AP통신에 “건물 앞에 있던 건설용 공구상자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폭발지점 인근에 리모델링 중인 주거용 건물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관계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뉴욕 폭발을 알고 있다”면서 계속 상황을 보고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건 후 수색에 나선 경찰은 폭발지점에서 4블록 정도 떨어진 첼시 지역 웨스트 27번가에서는 또 다른 폭발물로 추정되는 압력솥이 발견됐다.

수사당국은 AP, 로이터 통신, CNN방송 등에 비닐봉지에 들어있던 압력솥이 전선으로 휴대전화기와 연결돼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지역 주민들에게 창가에서 떨어져 있으라고 권고했다.

압력솥 폭탄은 2013년 4월 15일 발생한 보스턴 마라톤 테러 때 이용된 터라 더 많은 공포심을 자아냈다.

당시 테러 때 압력솥을 이용해 만든 폭탄 2개가 터지면서 3명이 숨지고 260명 이상이 다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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