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AP 연합뉴스
이번 사건에 대해 민주, 공화당 양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도 촉각을 곤두세웠지만 초기 대응은 상당히 달랐다.
트럼프는 즉각 테러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한 반면, 클린턴은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일단 수사상황을 지켜보자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는 폭발사건 직후 콜로라도 주(州) 콜로라도스프링스 유세에서 “방금 비행기에서 내렸는데 뉴욕에서 폭탄이 폭발했다”면서 “아직은 어떻게 된 것인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테러 위험의 시대라는 점을 상기시킨 뒤 “우리는 매우 단호해야 한다”면서 “세계에서, 그리고 이 나라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끔찍하다. (테러에 대해) 단호하고 현명하고 항상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의회전문지 더 힐(The Hill)은 폭발의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려지지도 않은 시점에 트럼프가 이미 ‘폭탄 폭발’로 단정했다고 지적했다.
클린턴은 자신의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의 관련 질문을 받고 “이런 사건 같은 것은 먼저 정확한 사실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지금 수사당국이 어떻게 된 것인지 확인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수사)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성급한 결론을 내리기 전에 관련 정보를 기다려보는 게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