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하던 공화 재결집… 불안한 힐러리 ‘막판 총력전’

분열하던 공화 재결집… 불안한 힐러리 ‘막판 총력전’

김미경 기자
김미경 기자
입력 2016-11-05 01:00
업데이트 2016-11-05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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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초박빙… 똘똘 뭉친 각 캠프

트럼프 뉴햄프셔 첫 역전 ‘경합주 접전’
멜라니아·등돌렸던 크루즈 지원 나서
‘족집게’ 선거인단 조사선 힐러리 우세
대선 전날 미셸 오바마 등 구원 등판

트럼프 첫 지원 나선 크루즈
트럼프 첫 지원 나선 크루즈 미국 대선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살얼음판 같은 지지율에 후보들이 경합주 표심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대선 5일 전인 3일(현지시간)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마이크 펜스(왼쪽)가 아이오와주 프롤에서 열린 유세에서 공화당 경선주자였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을 무대로 데려나오고 있다.
프롤 AP 연합뉴스
샌더스는 ‘힐러리 구하기’
샌더스는 ‘힐러리 구하기’ 미국 대선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살얼음판 같은 지지율에 후보들이 경합주 표심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대선 5일 전인 3일(현지시간)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가운데)과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서 가진 공동 유세에서 어깨동무를 한 채 손을 흔들고 있다.
롤리 AP 연합뉴스
“뭉쳐야 승리한다.”

오는 8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69)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70)의 지지율이 초박빙 양상을 보이면서 두 후보 측이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클린턴의 아킬레스건인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를 밝히면서 일찌감치 앞섰던 클린턴의 지지율이 주춤하자 트럼프 측이 내분 양상에서 벗어나 급속도로 결집해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다.

대선을 닷새 앞둔 3일 로이터가 밝힌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은 45%, 트럼프는 37%로 클린턴이 8% 포인트나 앞섰다. 반면 LA타임스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이 43%, 트럼프가 48%로 트럼프가 5% 포인트 높았다. CBS뉴스/뉴욕타임스 여론조사(클린턴 45%, 트럼프 42%)와 라스무센 여론조사(클린턴 42%, 트럼프 45%)는 3% 포인트 차로 서로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특히 경합주인 뉴햄프셔에서 트럼프가 처음으로 역전하고, 플로리다·노스캐롤라이나 평균 지지율이 동률로 나오는 등 초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물론 ‘대선 족집게’인 버지니아대 ‘새버토 크리스털볼’ 정치센터가 이날 클린턴이 선거인단 293명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선거인단에서는 클린턴이 여전히 유리한 상황이지만, 트럼프가 경합주를 싹쓸이할 경우 승산이 없는 것도 아니라는 관측도 나온다.

FBI 변수로 트럼프가 상승세를 타자 적전분열 양상을 보였던 공화당이 결집을 시도하며 트럼프를 중심으로 다시 뭉치고 있다. 공화당 1인자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최근 트럼프에게 조기투표했다고 밝힌 데 이어, 경선 라이벌로 트럼프와 등졌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이날 아이오와주와 미시간주에서 트럼프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인 마이크 펜스와 함께 처음으로 트럼프 지원 유세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부인 멜라니아도 이날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첫 단독 유세를 갖고 “남편은 환상적인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트럼프의 여성 비하·성희롱 논란을 의식한 듯 “내가 퍼스트레이디가 되면 여성 인권을 위해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플로리다에서 유세를 하는 등 사흘 연속 경합주를 돌며 ‘힐러리 구하기’에 나섰고, 경선 라이벌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클린턴과 함께 연단에 올라 힘을 보탰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 전날인 7일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부인 미셸과 함께 필라델피아에서 전·현직 대통령과 부인이 함께하는 유세도 계획하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6-11-0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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