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 카스트로 여동생 “오빠 장례식 참석 안 해”

피델 카스트로 여동생 “오빠 장례식 참석 안 해”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16-11-28 19:05
업데이트 2016-11-2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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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공산주의 반대해 미국 망명...쿠바 정부와 오랜 적대관계

피델 카스트로의 여동생 화니타 카스트로. AP
피델 카스트로의 여동생 화니타 카스트로. AP
지난 25일(현지시간) 90세를 일기로 타계한 ‘쿠바 사회주의 아버지’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의 여동생 화니타 카스트로(83)가 다음달 4일로 예정된 오빠의 장례식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1964년 미국으로 망명해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 살고 있는 화니타는 26일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장례식을 위해 쿠바에 간다는 소문이 도는데 오빠의 죽음을 슬퍼하긴 하지만 절대로 쿠바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명백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피델의 일곱 형제 가운데 쿠바 혁명을 공개적으로 반대한 유일한 인물인 화니타는 오빠인 카스트로 전 의장의 공산주의 이념을 거부하고 반공 운동을 벌였다. 이 때문에 그는 오랫동안 쿠바 정부와 적대적인 관계에 있었다.

특히 그는 2009년 회고록 ‘내 오빠 피델과 라울, 그 은밀한 이야기’를 통해 미국에서 중앙정보국(CIA)를 돕는 스파이활동을 한 사실을 스스로 밝히기도 했다. 돈을 받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오로지 공산주의자에 맞서기 위한 첩보 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와 같은 피가 흐르는 사람을 떠나보냈다. 이것은 남동생 라몬과 여동생 안젤리타가 죽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슬프다”고 덧붙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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