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트럼프에 “아무리 똑똑해도 기밀브리핑 매일 받아야”

오바마, 트럼프에 “아무리 똑똑해도 기밀브리핑 매일 받아야”

입력 2016-12-14 10:05
업데이트 2016-12-1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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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풍자 토크쇼서 “최선의 결정 위해 최고의 정보 알아야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똑똑해서 대통령 일일 기밀 브리핑을 매일 받을 필요가 없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주장에 일침을 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미국 대표 정치풍자 토크쇼인 ‘더 데일리 쇼’에 출연해 “당신(트럼프)이 얼마나 똑똑한지는 중요치 않다. 최선의 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최고의 정보를 알아야 한다”고 트럼프의 주장을 반박했다.

오바마는 국가 정보기관이 “완벽하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그들의 매우 근면하고, 애국적이며 지식이 풍부한 전문가”라며 “그들의 시각과 상세한 관점을 얻지 못한다면 시야를 확보하지 못한 채 비행하는 것과 같다”고 조언했다.

오바마는 또 미국 중앙정보국(CIA)가 최근 발표한 러시아 대선 개입 가능성 조사 결과와 관련해 “나는 지난 8년간 모든 정보기관에 ‘왜곡 없이 직설적인 것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전했고,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정보기관이 대통령과 그의 팀에게 구미를 맞춰야 한다고 느끼게 된다면 나쁜 실수를 저지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지난 11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일일 브리핑을 날마다 받지 않고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받는다는 보도에 대한 의견을 묻자 “아시다시피 난 똑똑한 사람이어서 앞으로 8년간 같은 내용을 같은 단어로 매일 들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 일일 브리핑은 미국 16개 정보기관의 정보와 CIA의 해외 첩보를 주요 내용으로 하며,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과 동시에 국가 안보의 중요한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 차원에서 이뤄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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