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저격수’ 민주 잠룡 워런 “2020년 대선 불출마”

‘트럼프 저격수’ 민주 잠룡 워런 “2020년 대선 불출마”

입력 2018-03-12 09:28
업데이트 2018-03-1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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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경쟁할 민주당 잠룡으로 꼽혀온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대선에 출마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 민주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EPA=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EPA=연합뉴스]
‘트럼프 저격수’로 불리는 워런 의원은 11일(현지시간) 미 NBC·CNN 방송에 잇따라 출연해 “2020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대선 출마설을 일축했다.

다만 그는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상원의원 재선에 성공하면 6년 임기를 완주할지는 약속하지 않아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미 언론은 해석했다.

워런 의원은 체로키와 델라웨어 인디언 혈통임을 스스로 강조해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때부터 워런 의원을 ‘포카혼타스’라고 부르며 조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펜실베이니아 지원 유세에서도 워런 의원을 ‘포카혼타스’라고 지칭하며 깎아내렸다.

그는 “만약 내가 선거에서 이기지 않으면 (뉴스) 시청률은 떨어질 것”이라며 “여러분은 (언론이) 버니(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나 포카혼타스를 보도하는 것을 상상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워런 의원은 NBC 인터뷰에서 “나는 내가 누군지 알고 있으며 한 번도 이를 이용한 적이 없다”며 인디언 혈통을 입증하기 위해 DNA 검사를 받아보라는 한 매사추세츠 지역 언론의 제안을 거절했다.

한편 워런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 철강·알루미늄 관세 조치에 대해서는 “나는 관세가 두렵지 않다”며 “우리는 무역정책을 종합적으로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주 오랫동안 우리 무역 거래는 미국 근로자가 아닌 대규모 다국적 기업에 혜택을 주기 위해 협상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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