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정계 여풍…세계 첫 ‘여초 상원’

멕시코 정계 여풍…세계 첫 ‘여초 상원’

이석우 기자
입력 2018-07-17 22:14
업데이트 2018-07-18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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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할당제 덕… 상원 51%·하원 49%

멕시코 상원 선거에서 여성 의원 당선자가 남성을 앞질러 세계 유일의 ‘여초 상원’이 탄생하게 됐다.

17일 멕시코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일 치러진 총선 최종 개표 결과 여성 후보는 상원에서 51%, 하원에서 49%를 차지했다. 당선자들이 취임하는 9월 이후 멕시코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여성 하원의원 비율이 높은 나라이자 여성 상원의원이 남성보다 많은 유일한 나라가 된다.

국제의원연맹의 올해 1월 집계에 따르면 국가별 여성 의원 비율이 제일 높은 나라는 르완다로, 여성 하원의원 비율이 61.3%였다. 이어 쿠바 53.2%(단원제), 볼리비아 53.1% 순이다. 단원제인 한국은 여성 의원 비율이 17%로 117위다.

양성평등이 정착되지 않은 멕시코에서 여성 정치인의 약진은 75개 이상 국가에 도입된 여성 후보 공천 할당제 덕분이다. 과테말라와 베네수엘라를 제외한 모든 중남미 국가는 여성 할당제를 시행하고 있다. 멕시코는 2003년 여성 후보를 30% 공천하도록 하는 할당제를 도입했다. 할당 비율은 2009년 40%로 상향된 데 이어 소송 끝에 2015년 50%로 높아졌다. 암로 당선자도 에너지, 노동, 사회복지, 경제 등 핵심 부처 수장에 여성을 내정하는 등 양성평등이 구현된 차기 내각을 발표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2018-07-1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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