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정체 차량 28대 들이받은 23세 운전자 살인 혐의로 기소

고속도로 정체 차량 28대 들이받은 23세 운전자 살인 혐의로 기소

임병선 기자
입력 2019-04-27 12:35
업데이트 2019-04-27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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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콜로라도주의 고속도로 위에서 정체 탓에 늘어 선 차량 28대를 들이받은 트럭 운전사가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텍사스주 출신인 로겔 라사로 아귈레라 메데로스(23)가 운전하는 트럭이 25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4시 30분 덴버 근처 레이크우드의 70번 주간고속도로에 정체돼 늘어선 차량들을 잇따라 들이받았다고 abc 뉴스가 26일 전했다. 4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쳤으며 고속도로 곳곳에 사상자가 발생한 11대의 차량에서 뿜어나오는 화염과 연기가 자욱한 아비규환이 연출된 것은 당연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앞에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는 것을 뻔히 볼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무섭게 달려온 메데로스의 차량이 차들을 들이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경찰도 메데로스가 살인 의도를 갖고 차량 속도를 줄이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 기소했다.

현지 경찰은 다음날에도 주검의 신원을 밝혀내지 못했다고 밝힐 정도로 처참했다. 그런데도 정작 메데로스는 별 다르게 다치지 않았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약물이나 술을 마신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사실 의도적으로 사고를 냈음을 암시하는 물증도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그나마 사망자가 적었던 것은 길가에서 돈을 달라고 구걸하던 남자가 곧바로 달려와 차량 안의 피해자들을 밖으로 옮긴 덕이라고 목격자 맥커친이 말했다. 그는 그 남자가 4명의 목숨을 구해냈다고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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