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는 완파되지 않았다”… 백신 접종 강조한 바이든

“코로나는 완파되지 않았다”… 백신 접종 강조한 바이든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1-07-05 20:50
업데이트 2021-07-06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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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독립기념일 접종률 67%… 목표 미달
경제 살아나고 있지만 델타 변이 확산세
내셔널몰 곳곳서 노마스크로 축제 즐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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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美 독립기념일에 ‘불안한’ 코로나 독립 선언
바이든, 美 독립기념일에 ‘불안한’ 코로나 독립 선언 조 바이든(맨 왼쪽) 미국 대통령이 독립기념일인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사실상 ‘코로나 독립’을 선언하는 연설을 한 뒤 발코니에서 불꽃놀이를 즐기며 부인 질 바이든(가운데)을 비롯한 가족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백신 기피 및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해 연초부터 공언해 온 ‘집단면역 달성’ 목표를 완수하지 못했지만, 바이든은 지난해의 사망자 폭증·격리의 일상화 사태가 종식됐음을 이날 선언했다.
워싱턴DC 로이터 연합뉴스
“245년 전 미국은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했고, 이제는 치명적인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독립을 선언할 날에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독립기념일인 4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에서 “미국이 함께 돌아오고 있다고 우리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미국이 정상화 궤도에 들어섰다는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델타 변이의 확산 및 70% 접종 목표 달성 실패 등으로 미 언론들이 예상했던 ‘화끈한 코로나19 독립 선언’은 없었다.

바이든은 백신 효과로 여행 수요가 다시 늘고, 고용이 확대되는 등 경제가 재개되고 있다며 “올해 독립기념일은 우리가 팬데믹과 격리의 해, 고통과 공포, 가슴 아픈 상실의 해의 어둠에서 빠져나오고 있음을 특별히 축하하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오해하지 말라. 코로나19는 완파되지 않았다. 모두 알다시피 델타 변이와 같은 강력한 변이가 출현했다”며 백신 접종 호소를 잊지 않았다. 이날까지 전체 성인의 70%에게 최소 1회 백신을 맞히는 게 목표였지만 실제 달성률은 67%에 그쳤다. 바이든은 연설 중에 코로나19로 희생된 미국인의 수가 적힌 카드를 주머니에서 꺼내 보여 준 뒤, 60만여명의 사망자에 대해 애도를 표하기도 했다.

바이든은 이후 의료 종사자, 구급대원 등 1000여명과 백악관 잔디밭에서 바비큐 파티를 즐기고 내셔널몰에서 열린 불꽃놀이를 관람했다. 당국은 내셔널몰 주변에 펜스를 쳤고, 입장객들이 대거 몰리면서 보안 검사를 위해 긴 줄을 서야 했다. 내셔널몰 곳곳에 앉은 시민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늦은 밤까지 축제를 즐겼다.

지난해 독립기념일에는 코로나19와 흑인 시위로 많은 축제들이 취소 및 축소됐지만, 유명한 뉴욕 메이시스 백화점의 불꽃놀이도 이날 다시 대규모로 진행됐다. 다만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비치는 서프사이드의 아파트 붕괴 참사로 인해, 이상 고온현상을 겪는 서부 지역 중 콜로라도주 덴버 등 일부는 산불 발생 위험을 이유로 불꽃놀이를 취소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2021-07-0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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