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DC 국장 “델타 변이 같은 빠른 전염력 20년 동안 본 적 없다”

美CDC 국장 “델타 변이 같은 빠른 전염력 20년 동안 본 적 없다”

홍희경 기자
홍희경 기자
입력 2021-07-23 09:27
업데이트 2021-07-2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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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째주 美 하루 평균 확진자 다시 4만명대 진입
최근 일주일 입원환자 97%·사망 99% 백신 미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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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미 상원에 출석한 로셸 워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워싱턴DC UPI 연합뉴스
지난 20일 미 상원에 출석한 로셸 워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워싱턴DC UPI 연합뉴스
코로나19 인도발 변이인 델타 변이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면서 미국의 코로나19 하루 평균 확진자가 다시 4만명을 넘어섰다. 로셸 워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2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델타 변이는 앞선 변이들보다 더 공격적이고 전염성이 강하다”면서 “델타 변이는 우리가 알고 있는 가장 전염성 강한 호흡기 바이러스 중 하나로 제 경험으론 20년 동안 이렇게 빠르게 전염되는 호흡기 바이러스를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 기준 미국의 최근 7일 동안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4만 1310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2주 전에 비해 확진자가 2.71배 늘어난 수치다. 입원 환자는 하루 약 3500명으로 전주에 비해 32% 증가했고, 사망자는 약 240명으로 같은 기간 19% 증가했다. 최근 7일 동안 확진자의 83%는 델타 변이에 감염됐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 델타 변이의 위협이 더 거셌다. 최근 7일 동안 신규 확진자의 40%가 백신 접종률이 낮은 플로리다주, 텍사스주, 미주리주에서 발생했다. 특히 코로나19 증상으로 입원한 환자의 97.0%가 백신을 맞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망자 중에선 99.5%가 백신을 맞지 않았다. 워렌스키 국장은 “미국은 코로나19 확산의 또 다른 고비에 서 있다. 감염이 증가하고 일부 병원의 수용 능력이 한계에 다다르기 시작했다”며 백신 접종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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