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평균 확진자 델타 변이 뛰어넘어 … 英 12만명·佛 9만명 나란히 ‘역대 최다’

미국 일평균 확진자 델타 변이 뛰어넘어 … 英 12만명·佛 9만명 나란히 ‘역대 최다’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1-12-24 07:35
업데이트 2021-12-2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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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주간 일평균 확진자 17만명 육박... 델타 변이 정점 뛰어넘어
미·영·프 “크리스마스 전 추가 방역 조치 없다”

“오미크론으로 올 겨울 매우 힘든 계절 될 것”
“오미크론으로 올 겨울 매우 힘든 계절 될 것” 영국에서는 오미크론 첫 사망자가 나오는 등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13일 런런에서 백신추가접종을 받기 위해 줄서 있는 모습. 사이언스 제공
코로나19 ‘5차 대유행’으로 신음하고 있는 미국에서 지난 1주일간 일평균 확진자가 델타 변이 당시 최고치를 뛰어넘었다.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나란히 역대 최다 신규 확진자 기록을 다시 썼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즈(NYT)가 집계한 최근 1주일간(17~23일) 일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6만 8409명으로 델타 변이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 9월 당시 최대 기록인 16만 4418명을 넘었다. 뉴욕타임즈가 집계한 일평균 신규 확진자 최대 기록은 지난 1월의 25만 1232건이다. 뉴욕타임즈는 “전염성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는 미국의 여러 도시에서 거의 수직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면서 “2~3일마다 두배씩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 추정치에 따르면 연말까지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0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과 프랑스도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로이터통신은 영국 보건당국 집계를 인용해 23일 보고된 신규 확진자가 11만 9789명으로 22일 10만 6122명으로 넘었다고 보도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으면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해 지난 1주일간 영국에서 총 67만 8165건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이날 사망자 수는 전날보다 7명 증가한 147명으로 집계됐다.

프랑스에서는 23일 9만 1608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신규 사망자 수는 179명이었다.

로이터통신이 인용한 프랑스 보건부의 공식 집계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9만1608명이었다. 지난해 1월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최다치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하루 전 BFM TV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현재 약 7만명에서 곧 10만명이 될 수 있다”고 밝혔는데 정부의 예측이 곧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다만 이들 국가는 네덜란드, 독일 등이 단행한 ‘크리스마스 봉쇄’ 대신 부스터샷 등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최대한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22일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승인한 데 이어 23일에는 머크앤드컴퍼니(MSD)의 ‘몰누피라비르’를 승인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현재 코로나19 상황은 작년 3월과 다르다”면서 백신 접종률이 높아진 만큼 전면 봉쇄는 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가정용 코로나19 진단 키트 5억개를 구매해 각 가정에 무료 제공하고 코로나19 검사소를 늘리는 등의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다.

클럽과 행사장 등에 백신패스를 도입하는 등의 ‘플랜B’를 가동하고 있는 영국 역시 크리스마스 전까지 추가 방역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오미크론 중증화 정도와 입원률 등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들이 명확하지 않다”면서 추가 방역 조치를 보류했다. 다만 크리스마스 이후 추가 조치를 시행할 여지를 남겨둔 상태다. 프랑스는 전통적인 새해 전날 행사인 불꽃 축제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취소했으나 그 이상의 방역 강화 조치는 내놓지 않았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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