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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운전사 등 수천명 “백신 반대” 시위… 트뤼도 총리 피신

트럭 운전사 등 수천명 “백신 반대” 시위… 트뤼도 총리 피신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2-01-30 20:16
업데이트 2022-01-30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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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국회 인근서 코로나 규제 철폐 요구
총리, 안전 우려해 가족과 미공개 장소 대피
30일에도 최대 1만명 규모 시위 이어질 듯

29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의 한 고가도로에서 트럭 운전사들이 국기를 흔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에 항의하고 있다. 오타와 AP 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의 한 고가도로에서 트럭 운전사들이 국기를 흔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에 항의하고 있다. 오타와 AP 연합뉴스
캐나다 트럭 운전사 등 수천명이 수도 오타와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하는 시위를 열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타와의 국회의사당 주변 도로와 눈 덮인 잔디밭 등에는 백신 의무화에 반대하는 트럭 운전사 등 수천명의 군중이 몰렸다.

‘자유 호송대’로 명명된 시위대는 미국을 오가며 운행하는 트럭 운전사들을 상대로 정부가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자 이에 항의하기 위해 조직됐다. 시위에 참가한 사바 비지는 “백신 의무화로 국경을 넘지 못해 일을 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29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하는 트럭 운전사 등 수천명의 시위대가 캐나다 오타와 국회의사당 인근에 운집해 있다. 오타와 AFP 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하는 트럭 운전사 등 수천명의 시위대가 캐나다 오타와 국회의사당 인근에 운집해 있다. 오타와 AFP 연합뉴스
이날 시위 현장서에는 백신 접종 의무화뿐 아니라 방역 조치 전반에 걸친 불만이 제기됐고, 트럭 운전사 외에 정부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도 합류했다. 시위대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부에 코로나19에 대한 백신 접종뿐 아니라 모든 제한 조치를 해제할 것을 요구했다.

일부 시위대는 요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트뤼도 총리가 사퇴할 때까지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안전을 우려해 오타와 시내에 있는 관저를 비웠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총리실은 트뤼도 총리와 가족들이 머무는 장소를 밝히지 않겠다고 했다.

29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하는 트럭 운전사 등 수천명이 시위를 벌인 가운데 한 시민이 눈밭 위에서 탈의한 채 쥐스탱 트뤼터 총리에 반대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오타와 로이터 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하는 트럭 운전사 등 수천명이 시위를 벌인 가운데 한 시민이 눈밭 위에서 탈의한 채 쥐스탱 트뤼터 총리에 반대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오타와 로이터 연합뉴스
트뤼도 총리는 앞서 국경을 넘나드는 트럭 운전사의 약 90%는 이미 백신을 맞았다며 시위대는 비주류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NYT는 미국 정부도 지난 22일부터 국경을 넘는 캐나다 트럭 운전사를 상대로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기 때문에 설령 캐나다 정부가 이 조치를 철회해도 실효성은 없다고 보도했다.

시위대는 30일에도 집회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당국은 최대 1만명이 시위에 참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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