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야당대표, 女총선후보 성적매력 칭찬 구설

호주 야당대표, 女총선후보 성적매력 칭찬 구설

입력 2013-08-13 00:00
업데이트 2013-08-13 17:0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9월 총선에서 집권이 유력시되는 토니 애벗 호주 야당연합 대표가 자당 여성 후보의 성적 매력을 칭찬해 구설에 올랐다.

13일 호주 언론에 따르면 전국을 돌며 선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애벗 대표는 이날 오후 시드니 서부 린지 지역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 지역구 자유당 후보인 피오나 스콧의 성적 매력을 치켜세웠다.

애벗 대표는 스콧 후보에 대해 “그녀는 젊고, 거침이 없고, 성적 매력(sex appeal)이 있다”고 표현했다.

애벗 대표의 이날 발언은 전날 멜버른 선거유세에서 ‘지혜의 창고’(repository of wisdom)란 표현을 하려다가 혀가 미끄러지는 바람에 ‘지혜의 좌약’(suppository of wisdom)이란 실언을 해 구설에 오른 직후에 나왔다.

애벗 대표의 발언 내용이 전해지자 노동당 측은 “애벗 대표의 여성관에 문제가 있단 사실이 다시 한 번 증명됐다”고 공세에 나섰다.

애벗 대표는 과거 줄리아 길라드 총리 시절 정적(政敵)인 노동당 정치인들로부터 “여성관에 문제가 있다”는 정치공세에 시달린 적이 있어 야당 측은 이번 ‘성적 매력’ 발언이 유권자의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자유당 선거본부는 애벗 대표의 발언에 대해 논평을 해달라는 요청에 “애벗 대표의 발언은 전적으로 애벗 대표의 문제”라며 선거본부 차원의 논평을 거부했다고 호주 언론은 전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