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의 나라’ 베트남에 연일 폭설…수천명 눈 구경

‘열대의 나라’ 베트남에 연일 폭설…수천명 눈 구경

입력 2013-12-17 00:00
업데이트 2013-12-1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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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틀째 폭설이 내린  베트남 북부 라오까이 성 관광지 사파의 한 주민이 17일  눈사람을 만들고 있다. 사파지역에는 폭설 소식이 전해진 이후 눈구경을 하려는 수천명의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다. 베트남 북부 라오까이성에는 지난 16일  수은주가 영하 1도,  일부 고지대는 영하 2도까지 떨어지는 등 이상 기온이 이어졌다.  베트남 소리방송(VOV) 캡처
최근 이틀째 폭설이 내린 베트남 북부 라오까이 성 관광지 사파의 한 주민이 17일 눈사람을 만들고 있다. 사파지역에는 폭설 소식이 전해진 이후 눈구경을 하려는 수천명의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다. 베트남 북부 라오까이성에는 지난 16일 수은주가 영하 1도, 일부 고지대는 영하 2도까지 떨어지는 등 이상 기온이 이어졌다.
베트남 소리방송(VOV) 캡처


‘열대의 나라’ 베트남에 이틀째 폭설이 쏟아지면서 수천명이 모처럼 만에 눈 구경에 나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또 북부지역의 수은주가 영하로 떨어지면서 수많은 농경지에 냉해가 발생, 농민들이 울상을 짓는 등 이상 한파로 인한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17일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북부 랑오까이 성의 산악 관광지 사파에 이틀동안 폭설이 쏟아져 곳곳이 흰 눈으로 뒤덮였다.

일부 지역은 20∼30㎝의 적설량을 기록할 정도로 많은 눈이 내렸다.

사파 전역은 16일 영하 1도의 쌀쌀한 기온이 하루 내내 이어진 가운데 해발 1천900m의 고지대에서는 수은주가 영하 2도까지 급강하했다.

눈 소식이 전해지자 수도 하노이 등지의 관광객 수천명이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사파 일대가 인파로 붐볐고, 주변지역 도로에는 교통 혼잡이 장시간 지속됐다.

특히 평소 스노체인 등 월동장구가 전혀 없던 수많은 차량이 눈길에 갇히면서 교통체증은 가중됐다.

사파 당국은 폭설이 내린 이후 이날까지 약 5천명이 눈 구경을 하기 위해 현지를 찾아온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모처럼의 폭설로 혼란이 이어지자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제설작업을 벌였다.

이번 폭설과 이상 기온으로 주변지역 농민들이 적잖은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사파 당국은 이번 폭설로 인해 화훼농장 100만㎡ 등 약 200만㎡ 규모의 농경지에 동해가 발생했다면서 채소와 농작물 등이 모두 눈으로 뒤덮였다고 밝혔다.

라오까이 성 당국은 향후 수일안에 또 다른 한파가 찾아올 것이라며 피해예방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앞서 베트남 북부지역에는 올해 초에도 이상 한파가 몰아쳐 수십마리의 소 등 가축이 얼어죽고 농산물 가격이 치솟기도 했다.

당시 북부 랑선 성의 마우손 산악지대에는 이틀 연속 눈이 내리고 얼음이 어는 등 이상 한파가 이어져 일부 지역에 휴교령이 내려진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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