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안은 어떤 곳인가

중국 시안은 어떤 곳인가

입력 2013-06-20 00:00
업데이트 2013-06-2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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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 왕조 거친 고도…현재는 서부개발 거점도시

박근혜 대통령이 방중 기간 방문할 시안(西安)은 산시(陝西)성의 성도로, 3천년 역사를 지닌 고도다.

과거에는 장안(長安)으로 불리며 중국 왕조들의 수도로 기능했지만 오늘날에는 서부내륙 개발의 거점도시이자 교육도시로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부친 시중쉰(習仲勛)의 고향 푸핑(富平)이 시안에서 가까울 뿐 아니라 시 주석 본인도 문화혁명때 하방돼 산시성 옌안(延安)시 량자허(梁家河)에서 7년간 생활했던 만큼 시안은 시 주석의 정치적 고향으로 평가되고 있다. 시중쉰의 묘소도 푸핑에 조성돼 있다.

시안은 고대 주(周) 문왕 시절부터 진(秦), 한(漢)을 거쳐 당(唐)에 이르기까지 13개 왕조가 수도나 근거지로 삼았으며, 이에따라 약 1천200년 동안 중국의 정치, 경제, 문화, 예술의 중심지로 기능했다. 또 고대에 서양과 동양을 연결했던 실크로드의 기점이기도 했다.

과거의 영화를 반영하듯 병마용을 비롯한 문화유적이 풍부하며 시내 곳곳에 고대 건축물과 유적들이 분포해 있어 한눈에도 역사가 오랜 도시라는 느낌을 갖게 한다. 병마용 외에 대표적인 문화유적으로는 반파유적지, 진시황릉, 화청지, 시안성벽, 종루, 대안탑, 비림 등이 있다.

시안은 최근 중국의 서부내륙 육성 정책에 따라 청두(成都), 충칭(重慶) 등과 함께 거점 도시로 발돋움하면서 예전의 영화를 되찾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안은 지리적으로 중국의 동부와 서부가 만나는 곳에 있으며 교통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또 항공우주 산업을 비롯 전자, 통신장비, 바이오 산업이 발전했으며 시안자오퉁(交通)대, 시베이(西北)공업대학, 시안전자과기대학 등 90여개 대학교와 3천여개의 연구기관이 있는 등 인재가 풍부하다는 점에서 서부내륙 발전을 이끌어갈 기관차 역할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시안의 전체 인구 840만명중 100만명 이상이 대학생이거나 대졸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안은 정부의 서부내륙 육성 정책에 따라 ‘가오신(高新·하이테크)기술산업개발구’를 설치, 기업들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면적 307㎢의 이 개발구에는 현재 전자·통신, 소프트웨어, 자동차 부품, 정밀기계, 바이오, 서비스 등 분야의 국내외 기업 1만6천여개가 입주해있다.

삼성전자는 서부내륙 개발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비, 시안에 총 70억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건설중이다. 공장은 올해말께 완공될 예정이며 160여개의 삼성전자 협력 업체들도 시안에 입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은 이 가오신 기술산업개발구의 남쪽에 새로 조성된 공단부지에 자리잡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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